【미국 일리노이주 샴버그】 야구, 하키, 육상, 스키 등 피부암은 다양한 스포츠 선수에 영향을 주고 있는 가운데 미국에서는 햇빛 문제로 운동을 그만두어야 하는 프로스포츠 선수가 증가하고 있다.

이에 따라 미국에서는 가장 일반적인 암인 피부암에 대한 의식을 높이기 위해 미국피부과학회(AAD)는 운동선수에게 Be Sun Smart SM 예방 가이드라인을 지킬 것을 강조했다.

자외선 차단제 필수사용

애덤스 위원장에 따르면 프로든 아마추어든 상관없이 수천명의 운동선수가 피부암 위험에 노출돼 있다. 특히 야외에서 경기를 하는 선수는 땀으로 인해 그 위험이 2배로 증가한다.

피부의 발한은 홍반(붉은 반점)을 일으키는데 필요한 최소한의 자외선(UV) 노출수치(홍반 최소량)를 낮추기 때문이다.

이 위원장은 “야외에서 운동하는 경우 자외선 차단제를 바르지 않으면 위험에 노출된 것이라고 보아야 한다”며 자외선 차단제 사용을 촉구했다.

실제로 올림픽 마라톤에서 동메달을 획득한 미국의 디나 카스토는 실제로 피부암을 경험했다.

“피부암의 원인은 1개만이 아니다. 건강한 피부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자외선 차단제를 바르거나 햇빛을 가리는 의류나 모자를 착용하고 햇빛이 강할 때에는 노출을 최소화하고 항산화물질이 많이 든 음식을 먹어야 한다. 아울러 피부과 정기 검진도 중요하다”고 카스토 선수는 설명했다.

AAD는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까지는 되도록 햇빛을 피해 응달에 있을 것을 권고하고 있다. 

실내경기도 피부암 발생

피부암은 실내운동 선수에도 발생한다. 내셔널 아이스하키리그(NHL) 마크 쿨렌(Mark Cullen) 선수는 2002년 건강진단에서 팔의 안쪽에 가장 치명적인 피부암인 악성 흑색종을 진단받았다.

미국에서는 매년 100만명 이상이 새롭게 피부암 진단을 받고 있으며 이 중 10만 8천명 이상이 흑색종 환자다.

65분마다 1명이 악성흑색종으로 사망하고 연간 사망수는 약 8천명에 이른다.

햇빛 노출은 피부암 예방에 가장 쉬운 방법. AAD는 모든 운동선수에게 다음과 같은 Sun Smart 예방 가이드라인를 지킬 것을 추천했다.

(1)노출된 피부에 UV-A와 UV-B 모두를 차단하는 자외선 차단지수(SPF) 15 이상의 차단제를 골고루 바른다. 흐린날에도 2시간 간격으로 차단제를 바르고, 수영이나 땀이 난 후에도 다시 발라야 한다.

(2)되도록 긴소매나 긴 바지, 창이 넓은 모자와 선글래스를 착용한다

(3)태양광선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까지가 가장 강하기 때문에 되도록 응달에서 보낸다

(4)물, 눈, 모래는 피부에 나쁜 태양광을 반사해 자외선 위험을 증가시키기 때문에 이러한 지역에서는 충분한 예방 대책을 세운다

(5)어린이도 자외선 차단제를 발라야 한다

(6)비타민제를 비롯한 건강보조식품이나 음식에서 비타민D를 충분히 섭취한다. 햇빛을 받아 비타민D를 만들려고 생각해선 안된다

(7)인공 태닝숍은 피한다. 햇빛이나 인공 태양에서 나오는 자외선은 피부암과 주름의 원인이 될 수 있다. 썬탠을 하고 싶으면 태양광없이 피부를 검게 보이게 하는 셀프·태닝제를 사용하는게 좋다. 물론 자외선 차단제를 함께 사용한다

(8)생일에 전신의 피부를 점검하는 습관을 갖도록 한다. 피부에 어떤 변화가 나타나거나 성장하는 흑갈색의 반(斑) 발견되거나 출혈이 나타나는 경우는 피부과를 진찰한다. 일찍 발견된 피부암은 치료도 매우 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