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오하이오주 클리블랜드】 성대가 제대로 기능하지 못하는 증상과 천식은 구별하기 어렵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컬럼버스어린이병원 카렌 맥코이(Karen McCoy) 박사는 천식으로 판단해 응급실을 찾은 청소년 환자 중에는 성대기능부전(VCD)인 경우가 많다고 Pediatric Pulmonology(2007; 42: 605-609)에 발표했다.

플로볼륨 곡선을 지표로

맥코이 박사는 “청소년이 천식 발작을 의심해 응급실을 찾았어도 일단은 천식이라고 진단하지 않는 편이 낫다”고 말한다.

VCD는 숨을 들어마실 때 성대가 과잉 협착되는 병태로, 천식 발작시 나타나는 천명으로 오진될 수 있다.

더 중요한 것은 천식치료제는 이 VCD에 아무런 효과가 없어 더욱 정밀한 진단이 요구되고 있다.

양쪽을 구별하는데는 폐활량측정법(스파이로메트리) 유용하다. 박사는 1년간 컬럼버스어린이병원 응급부에 호흡곤란을 호소해 온 12∼21세 청소년 및 청년 환자 17명을 대상으로 검토했다.

그 결과, 17명은 응급실 진찰만 20회를 받았지만, 15회는 천식이 급성악화가 없었고, 5회는 악화로 분류됐다.

스파이로메트리에서 급성 악화가 없다고 판정된 15회 중 9회는 VCD, 6회는 정상, 급성악화로 판단돼 진찰한 5회 중 3회는 VCD였다. 진단에는 플로볼륨곡선(FVL)을 이용했다.

공동연구자인 이 병원 천식코디네이터 머피 크라이슬러(Muffy Chrysler) 호흡요법사는 “여러 응급실에서 스파이로메트리를 하면 오진으로 입원하는 환아의 수를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