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웨덴·스톡홀름】 캐롤린스카연구소(스톡홀름) 피부·성병과 에니코 손콜리(Eniko Sonkoly) 박사는 건선이나 아토피성 피부염 등의 염증성 피부질환의 발병에 크게 관여하는 이른바 피부의 마이크로 RNA라는 기능성 RNA 분자에 관한 지견을 PLoS ONE(2007; 2: e610)에 발표했다.

마이크로 RNA는 유전자 발현을 조절하는 소형의 RNA 분자로, 다양한 단백질, 피부의 세포에 대해서 여러 가지의 작용 메커니즘을 갖고 있다. 면역세포에도 영향을 준다는 점에서 질환 발병에 중요한 인자로 생각되고 있다.

마이크로 RNA에 주목한 치료는 장래, 각각의 단백질을 타깃으로 하는 치료보다 효과적인 방법이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번 연구에서 건선환자의 피부에서는 마이크로 RNA의 발현 패턴이 정상피부나 아토피성피부염환자의 피부와는 다른 것으로 밝혀졌다.

이 중 ‘miR-203’로 명명(命名)된 RNA 분자는 건선례에서 뚜렷한 업 레귤레이션을 볼 수 있으며 피부의 표피세포인 케라티노사이트에만 발현한다는 점에서 특히 주목된다.

마이크로 RNA는 최근 발견된 분자로서 이러한 작은 분자가 염증성질환에 크게 관여할 가능성이 검토된 적은 지금까지 없었다.

건선이나 아토피성 피부염은 피부의 만성 염증성질환 중에서도 특히 많은 질환이지만, 자세한 연구에도 불구하고 질환의 기초적인 메커니즘이 해명되지 않았으며 효과적인 치료제 개발이 진행되고 있지 않고 있다.

이 연구소의 모나 스탈레(Mona Stahle)교수와 함께 연구를 지도한 안도르 피바르치(Andor Pivarcsi) 박사는 “마이크로 RNA는 건선 외에도 관절염이나 일부 자가면역질환 등의 만성염증성질환의 관리에도 중요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