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다람】 듀크종합암센터 혈액학·종양학 니콜 쿠더러(Nicole M. Kuderer) 박사는 로체스터대학과의 공동연구를 통해 얻어진 “감염증에 대항하는 백혈구를 증식시키는 약제인 과립구 콜로니자극인자(G-CSF)를 투여받은 암환자는 발열과 백혈구수의 감소 등을 특징으로 하는 화학요법 관련 합병증으로 인한 사망이 줄어든다’는 연구지견을 Journal of Clinical Oncology (2007; 25: 3158-3167)에 발표했다.

백혈구 감소증 발병 절반감소

쿠더러 박사는 “화학요법제는 암세포를 타깃으로 하지만 감염증에 대항하는 백혈구 등의 정상세포에도 작용한다.

환자의 백혈구수가 크게 줄어들면 감염증 발생 위험이 높아지며 사망하는 경우도 있다”고 보고했다.

그는 또 “환자의 백혈구수가 크게 줄어 좋지 않은 결과가 예상될 경우에는 화학요법의 강도를 낮추거나 지연시키고, 심할 경우 중지까지도 고려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박사는 또 “화학요법의 초기단계에서 G-CSF를 투여받은 환자에서는 발열을 동반하는 백혈구 감소증을 일으킬 가능성이 거의 절반으로 감소하며 감염증에 의한 사망 가능성도 그만큼 줄어든다”고 설명했다.

이번 연구는 암젠사의 지원을 받은 대학을 기반으로 다시설연구자 네트워크인 화학요법에서의 호중구 감소증 인식향상(ANG)연구팀이 실시한 연구의 일부.

박사는 미국립보건원(NIH)으로부터도 지원을 받았다. 암젠사는 일반적으로 이용되는 백혈구 감소증치료제를 Neupogen과 Neulasta라는 상품명으로 제조·판매하고 있다.

화학요법과 동시에 투여

이번 연구에서는 복수의 다른 형태의 암 치료를 목적으로 다양한 강도로 화학요법을 받고 있는 3천명 이상의 환자를 대상으로 한 17건의 시험결과가 수집됐다.

쿠더러 박사는 발열과 백혈구수의 저하를 일으키는 열성 호중구감소증은 화학요법 초기단계에 G-CSF투여를 받지 않은 환자에서는 약 40%에서 발병하는 반면 G-CSF 병용투여한 환자에서는 22%에 불과했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박사는 또 “G-CSF는 매우 높은 강도로 화학요법을 받고 있는 환자에 도움이 된다고 알려져 있지만 이번 연구에서는 일반적인 용량으로 화학요법을 받고 있는 암환자에도 유용한 것으로 드러났다”고 덧붙였다.

미국임상종양학회(ASCO)와 미국종합암네트워크(NCCN)의 가이드라인은 최근 Neupogen과 Neulasta 등의 약제 이용과 관련, 이번 연구에서 얻어진 결론과 동일하게 개정했다.

이번 공동연구자로는 듀크대학 내과종양학 제프리 크로포트(Jeffrey Crawford)교수는 “새로운 가이드라인에서는 위험한 환자에 합병증이 발생할 때까지 기다리는게 아니라 화학요법의 시작 당시에 이러한 형태의 약제를 이용하도록 권장하고 있다.

또 열성호중구 감소증을 일으킬 위험이 높은 환자를 구별해내기 위한 우수한 방법이 필요하다는 사실도 시사하고 있어 향후 연구는 이를 목표로 진행될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