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킬】 떨림(진전)증상이라도 본태성 떨림, 도파민부족, 심인성 경련 비슷한 떨림, 소뇌장애 등 원인은 다양하며 이에 따라 병태 별로 다른 치료를 실시해야 한다.

크리스천 알브레히트대학 얀 래티엔(Jan Raethien) 박사와 구터 뒤셀(Guther Deuschl) 교수는 각종 떨림 증상의 임상적 구별방법과 치료선택에 대해 Therapeutische Um-schau(2007; 64: 35-40)에서 설명했다.

발현 빈도가 가장 높은 것은 본태성 떨림이다. 약 60%가 유전적 원인으로 발생하며 처음부터 양측성으로 발현하지만 한쪽에서 더 강하게 나타나는 경우(비대칭성)가 많다.

본태성 떨림은 음주 후 증상 개선

4~10Hz의 주파수 떨림은 신체를 움직일 때 발생할 뿐만 아니라(운동시 떨림) 특정 자세를 유지하는 경우에도 발생한다(자세시 떨림).

증상은 특히 손과 머리에 발현하며, 때로는 목소리에서 나타나기도 한다. 알코올(1~2잔의 와인)을 마시면 증상은 개선된다.

마찬가지로 양측성으로 발현하는 자세시 떨림에는 생리적 떨림이 있는데, 8Hz 이상의 주파수를 보이는 경우가 많다.

중독이나 약물로 인한 떨림, 그리고 갑상선기능항진증 등의 내과적 질환으로 발생하는 떨림도 생리적 떨림으로 간주된다.

파킨슨병(PD)에서 나타나는 전형적 증상 중 하나는 4~7Hz의 주파수에서 발생하는 안정시 떨림이다.

이 떨림은 자신의 의지대로 움직일 수 있는 수의운동이지만 어떤 일에 집중할 때 없어졌다가도 동작을 하면 다시 나타난다.

처음에는 한쪽에서만 떨림이 나타나는데 질환이 경과하면서 더욱 강하게 나타난다(비대칭성). 주요 발현 부위는 손, 하지, 얼굴이다.

특히 PD에서 주파수가 높게 나타나는 활동시 떨림은 본태성 떨림과 구별하기 어렵다. 이 경우에는 중추신경계의 영상진단(기저핵에서의 도파민 작동성 신경세포 감소 확인)이 특히 유용하다.

기립성 떨림은 주로 하지에 나타나며 중증 보행 및 입위장애를 동반한다. 감별 진단은 그다지 어렵지 않으며 짧은 간격으로 양쪽 다리에 13~18Hz의 떨림이 발생하는게 특징적이다.

디스토니 떨림은 떨림 주파수가 낮고(3~6Hz), 디스토니를 보이는 부위에만 나타난다. 대부분의 경우 디스토니와 마찬가지로 길항하는 동작으로 막을 수 있다.

소뇌성 떨림은 기도진전(intention tremor)으로 나타나며 자세시 떨림(3~5Hz)에 이어 나타나는 경우가 있다. 운동실조를 동반하는 경우가 많고 본태성 떨림과는 반대로 술을 마시면 나빠진다.

끝으로 심인성 떨림과 기질성 떨림을 구별해야 하는데, 심인성 떨림은 약간의 심적외상 후에 갑자기 발생하는 경우가 많고 팔다리가 굳어지는 듯한 상태를 동반하게 된다. 떨림 주파수는 다양하지만 주의하면 낮아진다.

프리미돈은 서서히 증량

치료법은 떨림의 원인에 따라 달라진다. 전형적인 안정시 떨림 대부분은 도파민이 부족하기 때문이며 치료하며 개선된다.

반면 활동시 떨림에 대한 치료 작용 메커니즘은 해명되지 않은 부분이 많다.

본태성 떨림의 치료제로는 2개의 염산프로프라놀롤(1일 30~320mg)이 검증돼 있다. 모두 제1선택제로서 처음에는 단독으로 투여했다가 나중에 병용한다.

간질에 사용하는 프리미돈(primidone)은 진정 작용이 있어 투여량을 늘릴 경우 천천히 올려야 한다. 순응도가 낮아지는 것을  막을 수 있기 때문이다.

제 2선택제로서는 토피라메이트, 가바펜틴, 알프라졸람, 케로나제팜, 클로자핀, 니모디핀, 보톡스(두부 떨림)를 들 수 있다. 약제요법으로 충분한 효과를 얻을 수 없고 환자가 힘들어 하는 경우에는 심부자극요법(시상 Vim핵)을 검토한다.

PD에서는 그 특징에 맞춰 치료법을 결정한다. 치료저항성 증례에서는 시상하핵에 대한 심부자극요법을 검토한다. 떨림 외에도 다른 PD증상까지 개선시킬 수 있다.

기립성 떨림에는 클로나제팜과 프리미돈이 효과적이다. 가바펜틴(1일 1,800~2,400mg)도 증상개선에 효과가 있다. 디스토니 떨림은 디스토니와 마찬가지로 보톡스의 주사에 양호하게 반응한다. 염산 프로파놀롤 투여 및 담창구에 대한 심부자극요법에도 효고가 나타나고 있다.

소뇌성 떨림에서는 약제요법의 효과가 좀처럼 나타나지 않지만 콜린 작동제(physostigmine), 염산 프로프라놀롤, 클로제팜, 카르바마제핀이나 염산 트리헥시페니딜이 효과적인 경우가 있다. 떨림에 대해 가장 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 것은 시상Vim핵에 대한 심부자극요법이지만 운동실조에는 효과가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