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를린】 뒤스부르크엔센대학병원 자연요법·통합요법 강좌 구스타브 도브스(Gustav J. Dobos) 교수는 “만성동통에는 금식요법, 흡혈거머리(의료용 거머리)를 이용한 치료, 관혈성난자 또는 중국 전통의학한 꽈샤(刮莎)등의 자연요법도 효과적이며 자연과학적인 증거에서 보더라도 이러한 치료법을 적극 받아들일 필요가 있다”고 독일동통회의에서 보고했다.

테니스 엘보에도 거머리 효과

류마티스관절염(RA)에 의한 동통을 완화하기 위해 금식요법에 이어 채식으로 전환하는 것은 현재까지 증거에 근거한 대처법으로 알려져 있다.

이 ‘식사요법’은 편두통에도 효과적이며 195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한 관찰시험에서는 확실한 동통완화효과가 나타나 QOL을 개선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관절 통증에 매우 효과적인 방법으로 도보스 교수는 흡혈 거머리를 환부에 대는 치료법을 추천하고 있다. 슬관절증환자를 대상으로 한 예비시험에서는 치료 전에 7.5의 동통 아날로그 척도 수치가 이 치료를 통해 단기간에 2미만으로 낮아졌다.

디클로페낙 나트륨보다 확실히 뛰어난 성적이 얻어진 무작위 비교시험도 있다. 게다가 엄지손가락의 관절증과 상과염(테니스엘보)에 대해서도 흡혈 거머리의 효과가 확인됐으며, 치료 3개월 후에도(일부 환자에서는 1년간) 효과가 지속됐다고 한다. 그러나 흡혈 거머리 요법의 자세한 작용 기전은 아직 확실하지 않다.

중국 등에서 옛부터 민간요법으로 이용된 꽈샤는 피부를 전용 판자나 동전을 이용해 점상 출혈이 생길 때까지 비벼 자극하는 일종의 반사요법이다.

특히 항부(목덜미)의 만성동통에는 효과적이다. 생강 습포를 이용한 치료와 비교한 시험에서는 꽈샤군에서 동통이 7일 이내에 유의하게 줄어들었으며 환자의 75%에서는 효과가 4∼5주간 지속됐다.

교수는 “이 시험 결과에서 예를 들면 항부의 통증에 대해 꽈샤는 침요법보다 확실히 효과적”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또한 항부영역에서의 관혈성난자는 수근관증후군 환자를 대상으로 한 무작위 비교시험에서 비특이적인 온열요법보다 우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요가 역시 동통 완화에 매우 효과적이다. 배통환자 101명을 대상으로 한 시험에서는 기존 운동요법보다 정기적인 요가가 증상을 완화시키며 불안이나 긴장도 감소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교수는 “대체로 자연요법은 매우 경제적이며 부작용이 적은 치료 선택지”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