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미네소타주 세인트폴】 만성두통 특히 편두통을 가진 10대 환자는 그렇지 않은 또래에 비해 자살위험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타이페이영민총의원 및 국립양명대학 수쥔 왕(Shuu-Jiun Wang) 박사는 Neurology (2007; 68: 1468-1473)에 이같이 발표하고 “청소년 편두통환자는 우울증이나 패닉장애 등 정신장애도 일으키기 쉬운 것으로 나타났다”고 덧붙였다.

정신장애 발병률 3.5배

왕 박사팀은 대만의 5개 중학교에 다니는 12∼14세 중학생 7,900명을 대상으로 조사했다.

두통이 자주 발생한다고 보고한 환자를 신경내과의가 진찰하여 만성두통으로 진단된 121명을 대상으로 정신장애에 대해 검사했다.

만성 두통의 기준은 1일 2시간 이상, 그리고 3개월 이상, 매달 15일 이상 일으키는 경우로 했다. 만성 편두통은 만성 두통의 한 형태다.

만성 두통환자의 약 50%는 정신장애를 갖고 있었으며 21%는 대우울증, 19%는 패닉장애, 20%는 자살위험이 높았다.

박사에 따르면 이 수치는 대만 일반인에서 나타난 수치보다 훨씬 높다.

편두통환자는 정신장애를 발병하기 쉽고, 편두통이 없는 사람에 비해 정신장애 발병률은 3.5배였다.

징후, 즉 두통이 발생할 것같은 느낌이 드는 편두통에서는 정신장애 발병률이 더욱 높아졌다.

징후를 동반하는 10대 편두통 환자는 편두통이 없는 사람에 비해 자살위험이 6배 높았다.

박사는 편두통과 정신장애가 연결되는 기전을 정확히 파악하지는 못했지만 편두통, 우울증, 그리고 자살경향 모두 뇌속 세로토닌 수치와 관련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연구는 대만의 행정원국가과학위원회와 타이페이영민총의원의 지원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