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함부르크】 일반 진통제로는 효과가 없는 군발두통 환자의 상당수는 산소흡입이나 리도카인에 반응한다.

하지만 이마저도 반응하지 않는 경우에는 트립탄계 약물을 피하투여하거나 새로운 발작 예방대책을 세워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독일 함부르크대학병원 시스템신경과학연구소 아르네 메이(Arne May) 교수는 Nervenheilkunde(2007; 26: 13-21)에 이같이 발표했다.

군발두통은 두통 가운데에서 가장 통증이 심한 것 중 하나로 주로 20~40대 남자에서 많이 나타난다.

군발두통의 최대 특징은 이름이 알려주듯이 통증 발작이 주기적으로 발생하여 일어나는 것이다.

주사전에 산소 흡입

메이 교수는 “군발두통에서는 일반적인 경구진통제, 스트레스해소, 긴장완화, 바이오피드백요법은 효과가 없으며 효과적인 약제요법의 실시 시기를 늦출 뿐”이라고 지적했다.

격렬한 통증을 동반하는 군발두통 발작은 그다지 오래가지 않아 급성기 치료는 원칙적으로 비경구로 해야 한다.

하지만 100% 산소(페이스마스크 이용해 분당 8∼15리터를 15∼20분간)를 흡입하거나 리도카인의 국소투여(4% 리도카인 용액 1mL를 환측 비강내에 투여)에 매우 잘 반응해 그 이상의 치료가 불필요해지는 경우도 있어 우선 이러한 치료를 시도한 후 진통제를 주사해야 한다.

그 외에 트립탄계 약물 중에서는 수마트립탄(6mg)을 피하 투여하는게 제1선택이다.

여러 임상시험에서 이 요법을 통해 환자의 74%에서 15분 이내에 발작이 완전히 관해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수개월간 연일 투여하는 경우에도 내성현상(tachyphylaxis)은 나타나지 않았다고 한다.

제1선택 예방제는 염산 베라파밀 

가장 주의해야 할 대상은 예방이다. 메이 교수는 예방제의 제1선택으로 염산 베라파밀(1일 80mg부터 시작하여 360mg까지 증량)을 들고 있다.

“최대 720mg까지 투여해야 하는 경우도 있지만, 이러한 고용량은 순환기내과의사와 긴밀한 협조하에서 투여해야 한다.”

특히 반복발작성 군발두통에서 제2선택은 methylsergide(1일 1mg부터 시작하여 8∼12mg까지 증량)이다.

반응률은 70%로 비교적 높지만, 폐섬유증 및 후목막섬유증위험을 동반하기 때문에 3개월 이상 처방해서는 안된다.

게다가 투여를 반복하는 동안 효과가 사라진다는 사실도 나타났다.

예방제 후보로는 이외에 리튬서방제(600∼1,500mg 경구투여), 메틸프레드니솔론(유지량1일 10∼20mg을 일시적으로 투여) 혹은 토피라메이트(1일 25mg서 시작, 150∼200mg까지 증량)를 들 수 있다. 중재요법은 약제요법으로 충분한 효과를 얻을 수 없는 경우에 한해 검토한다.

만성 군발두통의 경우 환측 대후두신경블록(GON 블록) 및 그 후의 코르티존투여로 환자의 약 절반에서 적어도 일정 기간 개선효과가 보고됐다.

마지막 방법은 Gasser(갓세르)신경절에 대한 라디오파 열 응고요법, 미세혈관감압술 또는 중간신경의 절단 등 외과적 수기다.

단 어떤 치료법이든 재발률이 높고, 지속적인 기능상실 또는 통각상실(analgesia)에 도달할 우려가 있다.

시상하부의 회백질에 대한 지속적인 심부 뇌자극치료에 대해서는 최초의 긍정적인 성과가 얻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