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헝가리·부다페스트】 혈당상승계수(GI)가 높은 음식에서 낮은 음식으로 바꾸면 인슐린감수성이 개선되며, 그 결과 내당능장애(IGT)을 보이는 과체중 또는 비만자의 2형 당뇨병 위험이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영양건강연구팀, 영국의학연구평의회(MRC) 인간영양연구 엘시에 위도슨연구소 루이스 애스톤(Louise Aston) 박사는 24주간 대조 크로스오버 연구를 통해 이같은 결과를 얻었다고 제15회 유럽비만학회(ECO)에서 보고했다.

개입시험서 처음 밝혀져

GI가 높은 당질(빠르고 쉽게 흡수되는 당질)을 습관적으로 섭취하면, 2형 당뇨병 발병의 원인인 비만과 인슐린저항성을 일으킨다는 에비던스가 점차 많아지고 있다.

관찰적 방법을 이용한 과거의 연구에서는 GI가 높은 식사와 대사장애 사이에는 정 상관관계로 밝혀져 있지만 개입시험에서는 확실한 관련성이 나타나지 않았다.

애스톤 박사는 GI가 높은 당질을 포함한 음식(흰빵, 쌀밥, 고구마)을 GI가 낮은 음식(곡물빵, 현미)으로 바꾸자 인슐린감수성이 개선됐으며 2형 당뇨병 발병을 예방하거나 지연시킬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번 과체중이거나 비만하고 중등도의 고인슐린 혈증 여성 19명이 식사요법 크로스오버 연구에 등록됐다.

이 연구에서 실시된 식사요법은 기존의 식사를 대체하는 것. 즉 고GI식군은 빵, 시리얼, 쌀이 들어있는 고GI식에 고구마를 추가하고, 저GI식군에는 빵, 시리얼, 쌀 등이 들어있는 저GI식에 파스타를 추가했다.

또한 기존 연구와 이번 연구의 차이점은 인슐린감수성 측정에 경구 자극 경정맥포도당부하시험(orally-stimulated intravenous glucose tolerance test)이라는 감수성이 매우 높은 새로운 방법을 이용했다는 점이다.

따라서 임상적으로 중요한 가능성이 있는 인슐린감수성의 미세한 차이를 치료군간에 비교할 수 있었다.

시험시작 전과 12주 후에 고GI식군과 저GI식군의 인슐린 감수성을 측정했다.

같은 양의 양쪽 식사에 대해 GI치는 중앙치에서 28.5단위의 차이를 보였다(P<0.05).
그 결과, 인슐린감수성은 GI가 낮은 식사를 한 경우가 높은 GI식을 먹었을 때보다 33.3% 높고(P=0.05), 경구 포도당투여 후의 15분 인슐린 상승은 낮은 GI식사가 높은 GI식사 보다 25% 높았다(P=0.02). 이번 연구는 영국의학연구평의회가 지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