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미네소타주 세인트폴】 다발성경화증(MS) 환자의 기능 저하를 둔화시키고 재발률을 낮추는 약제(natalizumab)가 재발성 MS환자의 시력 저하도 막아준다는 연구결과가 Neurology (2007; 68: 1299-1304)에 발표됐다.

발표자인 펜실베니아대학 로라 발서(Laura J. Balcer) 교수에 따르면 MS환자에서 시력 저하는 가장 많이 나타나는 증상이자 생활능력을 떨어트리는 증상이다.

시력저하 47% 감소

이 분석은 유럽, 북미, 호주, 뉴질랜드의 의료기관에서 진찰받은 재발성 MS환자 남녀 2,138명이 포함된 AFFIRM과 SENTINEL 연구 데이터에 근거했다.

환자의 반수 이상은 2년간 natalizumab을 4주 마다 투여받았으며 나머지 환자는 위약을 투여받았다.

발서 교수는 명암도가 적은 문자차트를 이용해 피험자의 시력을 12주 마다 측정했다.
이 연구에서 정의한 시력저하란 시력차트에서 2단계 문자의 점수가 떨어진 것으로 정의됐지만, 위약군에 비해 natalizumab군에서는 47%나 감소했다.

교수는 “natalizumab는 재발성 MS환자의 시력저하를 예방할 뿐만 아니라 지속적인 시력저하도 의미있게 막아주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 약제는 MS에서 많이 나타나는 시신경의 염증성 탈수(炎症性脫隨)에 의한 지속적인 시력저하를 예방해주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나 교수는 “natalizumab의 잠재적 이익에 대해서는 잠재적 위험 내지 합병증과 비교 검토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합병증으로는 치사적 뇌질환인 진행성 다발성 백질뇌증이 드물게 나타나며 지금까지 3명의 확정례가 보고됐다.

또한 AFFIRM과 SENTINEL 연구의 데이터에서는 명암도가 낮은 문자 차트검사가 향후 MS 임상시험에서 시력을 평가하는데 효과적이라는 사실도 나타났다.

시력 저하는 MS의 주요 장애임에도 불구하고, 지금까지 시력 검사는 MS의 임상시험에 포함시키지 않는 경우가 많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