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형 당뇨병환자는 경미한 인지장애(MCI), 특히 건망형 MCI 발병 위험이 높다고 컬럼비아대학 연구팀이 Archives of Neurology(Luchsinger JA, et al 2007; 64: 570-575)에 발표했다.

MCI는 정상적인 인지기능에서 알츠하이머병(AD)으로 이행하는 단계. 특히 기억력 저하가 뚜렷한 건망형 MCI는 AD로 진행할 위험이 높다고 알려져 있다.

연구팀은 당뇨병 유병률이 높은 민족이 포함된 다민족이 거주하는 뉴욕시 북부 맨하탄 지역 65세 이상 주민을 대상으로 2형 당뇨병과 MCI의 관련을 조사했다. 신경 심리학적 평가를 마친 1,772명 가운데 치매나 추적이 불가능한 경우 등을 제외한 918명이 최종 분석 대상이었다.

평균 6.1년간 추적에서 334명이 MCI를 일으켰으며 그 중 160명(47.9%)이 건망형 MCI, 174명(52.1%)은 비건망형 MCI였다. 다양한 공변수를 조정한 결과, 2형 당뇨병과 전체 MCI 및 건망형 MCI의 위험 사이에 유의한 관련성이 나타나다. 2형 당뇨병은 비건망형 MCI의 위험과도 관련했지만, 사회경제적 변수와 혈관계 위험인자의 조정에 의해 이 관련성은 상당히 약해졌다.

이 연구에서는 2형 당뇨병 유병률이 높은 흑인이나 멕시코계 미국인에서 당뇨병으로 인한 MCI 위험이 높다는 사실도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