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폐쇄성 수면무호흡(OSA) 환자에 수면시 무호흡요법을 3개월 실시해야 기억기능이 개선된다는 연구결과 Chest(2006; 130: 1772-1778)에 발표됐다.

이번 예비적 지견에 따르면 OSA 환자에서 나타나는 언어기억 능력장애가 최적의 지속성 기도양압(CPAP) 치료를 통해 개선될 수 있다.

정상기억력 가능성 7.9배

연구결과를 발표한 브라운대학 몰리 짐머만(Molly E. Zimmerman) 박사는 “야간에 6시간 이상 CPAP를 받은 환자는 2시간 이하 보다 기억력을 되찾을 가능성은 7.9배(P=0.01)”라고 말한다.

박사는 CPAP 치료 경험이 없는 OSA 환자 179명을 등록하고 기억장애를 가진 58명(남성 32%, 여성 68%)을 대상자로 했다.

시험시작 전 대상자의 언어기억장애는 거의 같았으며 언어기억의 평균점수는 건강인의 평균치보다 표준편차로 2가 낮았다.

58명은 3개월째에 야간 CPAP를 (1)평균 2시간 미만(14명) (2)평균 2~6시간(25명) (3)평균 6시간 이상(19명)-실시하는 3개군으로 분류됐다.

3개월간 CPAP 실시 후 기억력이 정상인 환자는 2시간 미만군에서 21%, 2~6시간군에서 44%, 6시간 이상군에서는 68%였다.

박사는 “기억장애는 OSA 환자에서 자주 나타나는 인지장애”라고 지적한다.

일부 OSA는 CPAP 치료에도 불구하고 인지장애를 개선시킬 수 없는 경우도 있다고 박사는 말한다. OSA 환자의 기억기능이 상대적으로 개선됐다고 해서 정상 대조군과 인지상태를 같아진다는 보장은 없다.

박사는 “광범위한 기억장애 치료 후 나타나는 긍정적인 반응은 OSA 환자에 기억기능 정상화 시험의 임상적 의미가 크다는 사실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5년 생존율 개선에도 관련

짐머만 박사는 “야간에 6시간 이상 CPAP 치료는 시험시작 전의 기억장애를 회복시킨다는 이번 지견은 인지와 CPAP 순응도의 관련성을 검토해야 한다는 사실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 지견은 펜실베니아대학 간호학부의 테리 웨버(Terri R. Weaver) 박사에 의해 Sleep Medicine(2003; 4: 393-402)에서도 보고된 바 있다. 발메대학병원 프란시스코 캄포스 로드리게스(Francisco Campos-Rodriguez) 박사는 하루 6시간 CPAP가 5년 생존율을 개선시킨다고 Chest (2005; 128: 624-633)에서 결론내리기도 했다.

여러 연구에서 하나의 중요한 목표로 삼고 있는 것이 기억기능에 관한 CPAP 치료의 최적화이다.

책임연구자인 브라운대학 마크 알로이아(Mark S Aloia) 박사는 “연구지견에 의하면 하루 6시간의 CPAP가 3개월간 실시되는 경우는 드물다.

치료반응을 알아보기 위해서는 매일 밤 그리고 밤새 이 치료법을 받게 하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짐머만 박사 역시 “이번 연구 지견은 낮은 CPAP 순응도로 고통받는 OSA 환자에 대한 동기부여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알로이아 박사에 의하면 OSA 환자는 CPAP를 정기적으로 사용하면 증상은 개선된다. 중등도(하룻밤 2~6시간)의 CPAP로도 어느 정도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지만 치료 전에 기억장애가 있던 환자의 경우에는 기억을 완전히 회복시키기 어렵다고 한다.
체액이동과 OSA에 관련

최근에 누웠을 때 다리에서 목으로의 체액이 이동이 코골이 원인으로 지적된 바 있는데, OSA 발병 원인 역시 체액이동일 가능성이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마운트사이나이병원의 추궈량(Kuo-Liang Chiu) 박사에 의하면 하지에서 경부로의 체액이동이 OSA를 일으킬 가능성이 있다.

박사는 비만하지 않은 환자 11명을 대상으로 시험한 결과 이같은 결과가 나타났다고 American Journal of Respiratory and Critical Care Medicine(2006; 174: 1378-1383)에 발표했다.

박사는 하지양압(LBPP)을 이용하여 하지에서 경부로 체액이 이동시키자 정상 피검자의 목둘레와 인두저항(Rph)을 증가시킨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대조기간과 비교한 결과, LBPP로 인해 하지 체액량이 유의하게 감소(P<0.001)됐으며, 목둘레가 유의하게 증가했다(P=0.004).

Rph는 대조기간에는 안정적이었지만 1~5분간 LBPP를 실시하자 시험 전보다 유의하게 증가했다(1분 후 0.43에서 0.60으로, 5분 후 0.87로, P<0.001).

이 교차시험에서 환자 11명(남성 7명, 여성 4명, 평균 연령 36세)을 누운자세에서 항쇼크팬츠(anti-shock trousers)를 착용시킨 후 40mmHg의 LBPP를 처음 받는 군과 LBPP없이 누운자세에서 시험받는 군으로 무작위로 나누었다. 이후 2군을 바꿨다.

그 결과, 하지로부터 약 340mL의 체액이 이동할 경우 건강한 비비만환자의 인두 기도저항을 102% 증가시키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는 인두협착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박사는 말한다.

이 연구결과는 부종을 가진 환자에서 OSA 유병률이 높은 이유를 설명할 수 있다.
또한 40mmHg의 LBPP 실시는 혈압, 심박수, 호기종말폐기량(EELV)에 미치는 영향은 유의하지 않았다.

EELV는 기능적 잔기량을 보여주는 기준으로, 이번에는 호흡 인덕턴스 프레티스모그라피(Respiratory Inductance Plethysmography)와 multi-breath법을 이용한 헬륨 희석으로 측정했다.

Rph의 증가는 폐속 가스량 저하나 혈압 또는 심박수 변화에 의해 일어나는 반사 때문은 아니다. 따라서 Rph 증가의 가장 타당한 설명으로는 대동맥이나 인두 주변의 연조직 등 목덜미구조(nuchal structures)로 체액이 이동하여 인두내강이 협착된다는 사실을 들 수 있다.

비만 외 다른 인자도 영향

추 박사에 의하면 비만은 확실히 OSA의 중요한 위험인자다 하지만 회귀분석에서는 수면중 무호흡과 호흡저하의 빈도에서 나타난 OSA 중증도에서 체중이 미치는 영향은 약 20~30%다.

따라서 다른 인자가 인두 폐쇄의 원인과 OSA 중증도에 영향을 주고 있음을 알 수 있다. 각종 시험에 따르면 목둘레 증가는 비만 자체보다 좀더 정확한 OSA 예측인자다.
박사는 또 심부전환자와 신부전환자는 일반인보다 OSA 유병률이 높다고 지적한다.

이들 질환에서 공통되는 인자는 과잉체액이다. 이 과잉체액은 의존 영역에 축적되는데 서 있거나 앉아 있으면 하지에 체액이 축적된다. 그러나 옆으로 누워 있을 경우 하지의 과잉액체는 문측(rostral)으로 이동한다.

특히 직립상태에서 옆으로 누울 경우 꼬리쪽에서 입쪽으로 이동하는 체액량은 혈액량이 정상인 환자보다 혈액량이 많은 환자쪽에서 높아진다.

실제로 심부전이나 관상동맥성 심질환자에서는 우측의 충만압이 야간에 옆으로 누운 자세에서 점차 높아지는 것으로 밝혀졌다.

Rph를 증가시키는 소량의 체액이 하지에서 이동하는 물리적 메커니즘의 정도는 세포외액량이 정상인 환자보다 혈액량이 지나치게 많은 환자에서 높다고 생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