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생후 얼마안돼 폐기능이 낮아진 유아는 10세까지 천식위험이 높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노르웨이 울레발대학병원 게어 할란(Geir Haland) 박사팀은 건강한 유아의 전향적 출생코호트를 연구한 결과, 이같은 결론을 얻었다고 New England Journal of Medicine(NEJM, 2006; 355: 1682-1689)에 발표했다.

양성적중률은 낮은편

할랜드 박사는 “태어난지 며칠안돼 깨어 있을 때 안정호흡과 호흡기능 측정에서 폐기능이 낮아진 경우 10세까지의 천식 위험인자가 될 수 있다”고 결론내렸다.

그러나 박사는 자신이 검토한 측정치나 이들의 조합을 향후 천식 발병위험을 예측하기 위한 스크리닝 테스트로 실시하는데 대해서는 주의를 당부하고 있다. 폐기능을 측정한 지표는 환자별로 향후 발생할 천식의 양성적중률은 낮기 때문이다.

박사는 유아 802명을 대상으로 안정시호기 유동볼륨(flow-volume) 곡선을 이용하여 최대 호기유속에 도달하기 까지 걸린 시간과 총 호기시간의 비율(tPTEF/tE)을 측정했다.

또한 664명에서는 호흡이 안정된 상태에서 호흡기능을 조사하여 폐순응도와 호흡저항을 측정했다. 이러한 평가는 생후 평균 2.7일된 유아에 실시됐다.

이후 유아가 10세가 됐을 때 대상아동 가운데 616명(77%)을 운동유발성 기관지수축과 (메타콜린 유발시험에 의한) 기도과민성 측정, 그리고 과거나 현재의 천식에 관해 면담을 갖고 다시 평가했다.

출생 직후 tPTEF/tE가 중앙치를 넘은 유아보다 이하였던 유아쪽이 10세가 됐을 때 나타나는 천식 기왕력 비률(16.2% 대 24.3%, P=0.01), 현재의 천식유병률(7.5% 대 14.6%, P=0.005), 고도의 기도 과민성을 갖는 비율(4.9% 대 9.1%, P=0.05)이 높았다.

고도의 기도 과민성 소아란 메타콜린 용량 1.0μM미만을 투여하면 1초량(FEV1.0)이 20% 저하되는 경우로 정의했다.

컷오프치이하 소아 더 위험

10세 때에 출생당시 tPTEF/tE와 약간의 상관관계를 보인 경우는 최대호기 중간유속이었다(r=0.10, P=0.01). 그러나 출생당시 tPTEF/tE는 10세때 FEV1.0이나 노력성 폐활량과는 무관했다.

폐순응도가 중앙치 이상인 유아보다 중앙치 이하인 유아가 천식 기왕력을 갖는 비율(14.8%대 27.4%, P=0.001)과 현재 천식유병률(7.7% 대 15.0%, P=0.009)이 높았다.
그러나 중앙치 이하인 경우에는 이후 폐기능 측정치와는 무관했다.

할랜드 박사는 출생 직후의 tPTEF/tE를 0.2(컷오프치)로 하자 이 수치를 넘은 유아에 비해 컷오프치 이하의 소아가 천식 기왕력 비율이 높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그러나 현재 천식에는 이러한 관련성은 나타나지 않았다.

또한 tPTEF/tE가 중앙치 이하인 소아는 이상인 소아보다 흡입 스테로이드의 사용 빈도가 높았다. 그러나 출생 직후의 호흡저항과 그 후의 천식 발병에는 명백한 관련성이 나타나지 않았다.

초기 tPTEF/tE와 폐 순응도의 저하는 성별, 부모의 비강결막염, 천식, 임신기간 중 흡연을 포함시켜도 여전히 10년 후에 발병하는 천명과 천식 이환력에 대한 유의한 위험인자였다.

발병 예측시험법은 한계

한편 일부 연구에서는 관련성이 낮다는 결과도 제시하고 있다.

생후 2일째인 유아 60명을 대상으로 런던에서 실시된 전향적연구(Yuksel B, et al. Thorax 1996; 51: 815-818)에서는 생후 12개월 이내에 천명을 일으킨 유아는 그렇지 않은 군보다 tPTEF/tE치가 유의하게 낮았다. 하지만 천식 발병과 관련한 낮은 tPTEF/tE치의 양성적중률은 불과 41%인 것으로 결론내려졌다.

이 연구는 “환자마다 호흡기질환 발병을 예측하는데는 이 시험법만으로는 한계가 있다”고 결론내렸다.

신생아 124명을 대상으로 한 미국 애리조나주 투손에서 실시된 전향적 연구(Martinez FD, et al. NEJM 1988; 319: 1112-1117, Martinez FD, et al. American Journal of Respiratory and Critical Care Medicine 1991; 143: 312-316)에서는 1세 때 호흡전도 정도(respiratory conductance)가 낮은 신생아는 그렇지 않은 유아에 비해 천명 위험이 3.7배 높은 것으로 밝혀졌다.

이 연구에서는 전체 기도저항의 역수(逆數)를 호흡전도 정도로 정의했다.

한편 1,246명의 유아를 대상으로 한 또다른 연구(Martinez FD, et al. NEJM 1995; 332: 133-138)에서는 생후 3년간(9개월, 12개월, 36개월 째)의 기능적 잔기량에 있어서 최대 호기 유량의 저하는 6 세 때의 천명과 유의한 관련성이 없는 것으로 밝혀졌다.

출생직후 폐기능에 문제있으면 위험높아

유아 250명을 대상으로 호주에서 실시된 전향적 연구(Young S, et al. Journal of Pediatrics 1994; 124: 681-688)에서는 출생 직후의 tPTEF/tE 저하가 2세 까지는 천식과 관련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 연구의 저자는 “태어나자마자 폐기능이 정상이 아닌 신생아는 이후에 하기도질환으로서 천식 등의 기도 이상을 발병할 가능성이 유전적으로 높다”고 결론내렸다.

또한 2000년 발표(Young S, et al. European Respiratory Journal 2000; 15: 151-157)에 의하면, 생후 1년째에 나타나는 천명은 시간이 지나면서 개선되는 일과성인 경우가 많으며 근본 원인은 소기도 내경이 원래 좁기 때문이다.

하지만 2년이 지나도 천명이 발병하거나 지속되는 경우에는 천식 병상의 일부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Turner SW, et al. American Journal of Respiratory and Critical Care Medicine 2004; 169: 921-927참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