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프란시스코】 신생아 때 뇌졸중을 앓은 경우 학교성적이 좋지 않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토론토대학 신경학 로빈 웨스트마코트(Robyn Westmacott) 교수는 신생아 때 뇌졸중을 앓았던 어린이는 취학 전에는 정상으로 보이지만, 취학 후 인지기능이 떨어진다고 2007 국제뇌졸중회의(ISC)에서 보고했다.

신생아 뇌졸중이란 생후 28일 이내에 뇌에 발작이 일어난 경우를 말한다. 신생아 뇌졸중은 생각보다 많이 발생하고 있다. 웨스트마코트 교수에 따르면 뇌졸중신생아를 추적해 본 결과 신생아 2,500~4,000명 당 약 1명꼴로 발병한 것으로 나타났다.

앞서 발표된 연구에서는 신경학적인 결손이나 인지기능 저하가 1세나 2세에 나타난다고 보고했지만 이번 연구에서는 취학 전에 결손이 나타나지 않았다.

전체 지능지수(IQ)를 검사한 결과, 뇌졸중을 일으킨 취학 전 어린이 34명은 대조군보다 높았다. 언어성 IQ는 일반적 수치의 99%, 동작성 IQ는 105%로 환자군과 대조군 간에 유의차는 나타나지 않았다.

그러나 입학하면서 고도의 사고력이 필요하게 되자, 결손이 나타나기 시작했다. 취학기의 IQ, 언어이해, 지각적 추론, 작동기억, 처리속도는 유의하게 낮아졌다.

이 코호트에는 뇌졸중 기왕력이 있는 6~13세 소아 19명이 포함됐다. 정상 어린이와 비교할 때 뇌졸중 기왕력군은 전체 IQ가 87퍼센타일이었다.

언어이해는 91, 지각적 추론과 작동 기억은 88, 단어처리는 86이었으며, 기왕력군과 대조군의 차이는 모두 P<0.01로 통계학적으로 유의했다.

교수는 “뇌졸중 기왕력을 가진 어린이는 여러 가지 결손사항을 해결하기 어렵다. 장기간의 추적관찰과 교육적인 개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