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 최근 간 재이식에서 거부반응, 합병증, 재발이 줄어든 것은 집중치료관리와 면역억제제의 발전 및 제공장기가 부족해도 재이식 시기의 결정을 신속하게 내린데 따른 것이라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샤리테병원 비르초클리닉 로버트 피츠먼(Robert Pfitzmann) 박사팀은 15년 이상 간 재이식(re-LT)에 관한 연구 결과, 이같은 결과를 얻었다고 Liver Transplantation (2007; 13: 248-257)에 발표했다.

수혜자 상태가 중요

지난 20년간 간이식 성공률은 점차 증가했지만, 간 재이식만큼은 크게 떨어졌다. 그 이유는 술후 감염증, 다장기 부전, 출혈 합병증, 기초질환의 재발, 만성 거부반응 등을 들 수 있다.

게다가 최초 이식보다 비용이 더 들며, 처음 이식받는 사람에게 이식하면 더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다는 점 등의 문제가 있다. 이러한 이유에서 재이식은 문제가 많으면서도 많은 환자의 생명을 구하는 유일한 수단이었다.

피츠먼 박사는 1989~2003년에 비르초 클리닉에서 재이식을 받은 119명을 대상으로 치료와 결과를 개선시키는 방법을 연구했다.

재이식의 요건으로는 이식간 조기무기능, 기초질환 재발, 거부반응, 간에 혈액을 보내는 주 동맥에서의 혈전형성, 간이식 합병증인 허혈성 담관병변 등이다.

평균 약 5년간 추적관찰했으며 재이식술의 65%가 첫번째 이식 후 1년 내에 실시됐으며 대부분은 3개월 이내였다.

분석을 통해 혼수, 헤모글로빈, 수술 중에 수혈되는 혈장량은 재이식 후 생존율의 독립된 예측인자임이 밝혀졌다.

다른 연구와는 대조적으로 크레아티닌(혈중단백질) 첫번째와 두회째의 이식간격과 시기, 공여와 수혜자의 나이, 허혈시기, 빌리루빈(bilirubin)과 C형 간염 여부는 생존율에 영향을 주지 않았다.

박사는 “이러한 결과는 재이식 직전 수혜자의 상태가 수술결과에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지만, 공여자의 상태는 그다지 중요하지 않다는 우리의 가설을 증명해 준다. 하지만 공여자의 상태가 수술 결과를 예측하는 인자가 아니라는 사실은 공여장기의 선택과 이식상태가 좋은 기준을 적용했기 때문일수도 있다”고 말했다.

엄격한 선택이 열쇠

이번 결과는 면역억제제 투여량의 감소, 신기능을 개선시키는 약제 투여, 조기수혈, 집중치료 관리의 지속적 개선 등의 치료수단을 통해 얻어졌다.

피츠먼 박사는 “재이식 후 환자의 생존은 어떤 원인으로 이식됐는지에 따라 크게 좌우되며, 허혈성 담관병변과 거부반응을 보인 환자가 가장 좋은 생존율을 보였다”고 말했다.

또한 재이식 후 사망을 일으키는 주요 합병증은 감염을 동반하는 세균감염으로 밝혀져 감염으로 인한 사망을 막기 위해서는 다양한 방법을 강구해야 하는 것으로 시사됐다.

박사는 그러나 좋은 결과를 얻었어도 “재이식 후 생존율을 높이기 위해서는 재이식 환자의 치료를 좀더 개선시켜야 한다”고 결론내렸다.

UCLA 데이빗 케펜 의학부 마크 고브리얼(R. Mark Ghobrial) 교수는 관련 논평(2007; 13: 188-189)에서 “재이식에는 정확한 의사결정이 필요하지만, 정확한 결과를 예측하는 인자는 부족하다”고 말했다.

교수는 이번 연구에 대해 “가장 중요한 것은 재이식 수술결과를 예측하는 요인을 확정한 것”이라고 말하고 그 결과는 수혜자 상태가 재이식 수술결과에 미치는 영향을 중시하는 과거의 보고와 일치한다고 말하고 있다. 그러나 교수는 “이 연구는 공여자 상태의 중요성을 적게 보고 있으나 그 영향은 절대 과소평가해서는 안된다”고 덧붙였다.

교수는 또 다른 병원에서 독립된 사망 예측인자로 판명된 요인이 어째서 이번 연구에서 유의하지 않았던 것인가라는 의문에 대해 “이는 이번 연구자 등의 수술기술이 좋았거나 공여자와 수혜자의 선택기준이 엄격했기 때문”이라고 추측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