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텍사스주 댈라스】 미국심장협회(AHA)가 2007년 가이드라인을 발표했다. AHA는 가이드라인을 통해 “의사는 여성의 일시적인 심질환위험 뿐만 아니라 평생동안 심질환위험을 중시해야 한다”고 밝혔다.

AHA 전문위원회의 위원장이자 뉴욕장로교병원 예방심장병학 로리 모스카(Lori Mosca) 부장이 집필한 이 ‘여성의 심질환 예방을 위한 가이드라인 2007년판’은 Circulation(2007; 115: 1481-1501)의 여성 건강 관련 특집호에 게재됐다.

아울러 이번 가이드라인에는 여성의 심질환, 뇌졸중에 대해 예방목적의 아스피린, 호르몬요법, 비타민, 미네랄 보충제(영양제) 복용과 관련한 새로운 지침도 들어있다.

30% 심혈관질환 사망

이번 가이드라인 집필 동기에 대해 모스카 부장은 “최신판 가이드라인에서는 2004년의 가이드라인이 중시한 단기간 위험 뿐만 아니라 여성의 평생 심질환위험을 중시했다.

심질환예방에 관해서 장기간 검토한 결과, 여성의 3명 중 1명은 심혈관질환(CVD)으로 사망할 위험을 갖고 있다. 따라서 심혈관질환의 장기위험을 낮추기 위해서는 나이를 불문하고 건강한 라이프스타일이 중요하다는 결론을 얻었다”고 설명한다.

새 가이드라인에는 위험인자와 가족력에 근거하여 위험을 평가했다. 이를 위해 프래밍검 리스크스코어에 새로운 형식이 포함됐다. 1998년에 발표된 이 스코어는 관상동맥질환(CHD)의 10년 내 발병위험을 추정할 수 있다.

또한 신체활동량, 영양, 금연 등 라이프스타일 요인에 대한 추천과 혈압이나 콜레스테롤의 관리를 위한 약제치료에 대해서도 자세한 내용을 담고 있다.

또한 호르몬요법과 아스피린 요법, 항산화제와 엽산제에 관해서는 최근 발표된 데이터에 근거해 내용을 개정했다.

모스카 부장은 “2004년판이 발표된 이후 발표된 신뢰성 높은 임상시험 결과에 따르면 여성의 뇌졸중 예방에는 아스피린 투여를 고려해야 한다는 사실이 나타났다. 반면 폐경 후 호르몬보충요법(HRT)이나 랄록시펜이나 타목시펜 등의 선택적 에스트로겐 수용체 조절체(SERMs)에는 심장을 보호하는 작용이 없으며 오히려 뇌졸중위험을 높일 수 있어 심질환 예방에 이용해선 안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하고 있다.

엽산 심장보호 안해

새 가이드라인에서는 영양제가 심질환을 예방하는 효과가 있다는 증거는 아직 없다고 지적하고 있다.

모스카 부장은 “최근 엽산이 심장보호 효과가 있다고 환자나 의사 모두 널리 사용하고 있지만 실제로는 보호효과가 없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 지견은 환자와 담당의사가 근거없는 속설이나 기대감이 아닌 확실한 임상시험 데이터에 근거하여 권장해야 한다는 사실을 보여준다”고 지적했다.

CVD는 여성에서 가장 많은 단독 사망원인으로, 전체 사망의 38%를 차지한다. 미국에서는 현재 4,210만명(36.6%)의 여성이 CVD에 이환돼 있으며 CVD위험을 가진 인구는 훨씬 많다.

부장은 “거의 모든 여성에는 CVD 발병위험이 있다. 따라서 누구에게나 심장에 좋은 라이프스타일이 중요하다고 명시하고 있다. 일부 여성은 이미 CVD나 복수의 위험인자를 갖고 있어 향후 심근경색이나 뇌졸중을 일으킬 위험이 유의하게 높다. 보다 적극적인 예방요법을 적용시키기 위해 이들 여성을 고위험으로 정했다”고 기술했다.

아울러 효과가 입증된 치료법을 추천하고 동시에 금기사항에 대해서도 강력하게 조언하고 있다.

2007년판 가이드라인의 주요 개정내용은 다음과 같다.

(1)생활습관에 관한 권장은 체중관리, 신체활동량 증가, 절제된 음주, 나트륨 제한, 신선한 과일, 야채, 저지방유 제품 섭취 등을 비롯해 혈압관리에 도움이 되도록 개정했다

(2)금연을 권장하고 동시에 흡연카운슬링, 니코틴보충 또는 다른 형식의 금연요법을 한다

(3)감량이나 체중을 유지하는데는 최소 60∼90분간 빨리걷기를 1주에 5회, 가능하면 매일하도록 한다

(4)모든 여성은 포화지방 섭취량을 가능한한 칼로리의 7% 미만으로 한다

(5)적어도 1주에 두번 오메가3가 많이 들어있는 생선을 먹는다. 심질환이 있는 여성은 850∼1,000mg의 에이코사펜타엔산(EPA)과 도코사헥사엔산(DHA)제를, 고중성지방혈증인 여성에서는 2∼4g를 섭취한다

(6)HRT와 SERMs는 여성의 심질환 예방에 추천하지 않는다

(7)항산화제(비타민 E, 비타민 C,β-카로틴 등)은 CVD의 1, 2차 예방에 이용해선 안된다

(8)CVD 예방에 엽산을 이용해선 안된다. 일부 고위험 여성에게 엽산을 투여하도록 추천했던 2004년 가이드라인과는 다른 점이다

(9)저용량 아스피린의 정기 복용은 65세 이상 여성에서 더 많은 효과를 얻을 수 있을 때 CVD 위험상태에 관계없이 고려할 수 있다(이전 가이드라인에서는 저위험이나 건강한 여성에서는 아스피린을 추천하지 않았다)

(10)고위험 여성에 투여하는 아스피린 최대량은 하루 162mg에서 325mg으로 높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