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성과학의 세계적 교류 기대

국제남성과학회 학술대회 및 총회가 지난 6월12∼16일 쉐라톤그랜드워커힐호텔에서 개최됐다. 8회째를 맞는 이번 행사는 ‘Men  Health - Nature and Nature’를 주제로 전 세계 남성과학 분야 의학자들이 대거 참석했다. 특히 남성과학의 기초, 불임, 성기능 장애, 전립선 질환, 남성호르몬, 남성피임, 줄기세포 치료 등의 최신 연구 성과들이 발표됐다. 이번 호에는 기초 및 비뇨직까지는 생식세포 관련 마커 유전자의 발현까지만을 확인하는 단계에 있으며, 기능적인 생식세포로의 분화에 이르기까지는 많은 연구가 필요할 것으로 생각된다.

‘Specialized epigenetic and gene expression programs of male germ cells.’에서는 CREM 연구로 유명한 프랑스 과학자 Sassone-Corsi가 생식세포 특이적인 전사조절 메카니즘에 관한 깊이 있는 강의를 했다.

네덜란드의 Looijena는 사람 정소의 다양한 생식세포암의 발생 기원과 분자적 진단에 관한 중요한 정보를 제공하였다.

스웨덴의 Gustafsson은 ER beta KO mice를 모델로 ER beta가 전립선 세포의 증식을 억제함을 확인해 전립선암의 치료법으로 ER beta ligand의 이용 가능성을 제시하였다.

Workshop
생물정보학적 요구 DB소개

미국의 Suarez-Quian은 조직특이적 유전자발현 진단 부분의 최신 기술인 laser capture microdissection (LCM) 기술을 이용하여 정소의 세정관 절편에서 서로 상이한 정자형성 단계에 있는 세정관 상피로부터 특정 유전자의 발현 정도를 추적하는 방법을 소개하였다.

미국의 Krawetz는 남성과학 연구자들에게 유용한 생물정보학적 도구 (홈페이지 및 프로그램)소개를 통해 자신의 연구결과를 비교분석할 수 있는 database를 소개하였다.

또한 기능유전체학에서 널리 활용되고 있는 DNA microarray에 한 data mining 기법과 spermatozoa RNA 분석에 관한 연구결과를 소개하였다.

일본의 Shinohara는 생쥐 정원줄기세포의 체외배양에 관한 연구결과를 통T>
정자형성단계서 발현보이는 유전자 발표

심포지엄은 총 5개의 주제하에 진행되었고 이 가운데 정자형성에 관해 미국의 Griswold(Sertoli cell, Leydig cell과 관련된 다수 저서 집필)의 유익한 강의를 들을 수 있었다.

Griswold는 생쥐 정소를 모델로 정소의 발생과 분화과정 동안 차등적으로 발현되는 유전자 및 FSH, testosterone등에 의해 발현이 조절되는 유전자들에 대한 대용량 검색 결과를 소개하였다.

일본의 Nishimune등은 정소의생식세포 특이적인 항체를 이용한 정소 cDNA library 검색 및 subtraction cDNA library를 이용하여 유전자를 찾아내는 고전적 접근을 통해 정자형성 제반 단계에서 특징적인 발현을 보이는 몇 가지 유전자들에 대한 연구결과를 제시하였다.

아르헨티나의 Rawe등은 정자와 난자에 존재하는 proteasome에 의한 수정과정에서 정자 connecting piece 분해에 관한 기초연구결과와 사람의 ICSI 실패 난자에서 이와 관련된 임상적 연구결과를 소개하였다.

일본의 Yamada는 생쥐 외부생식기 발생 초기과정과 사지원기 발생 사이의 유사점을 소개하면서, FGF, Shh, BMP signaling에 의한 전사조절 기작을 소개하였다.

호주의 O'Donnell등은 male hormonal contraception 모델로 testosterone과 progestin 병행투여시 정자가 세정관 상피로부터 분리되는 과정인 spermiation 단계가 특이적으로 억제됨을 발표하였다.

프랑스의 Rouseaux등은 정자형성 과정에서 감수분열 이후 진행되는 염색질의 remodeling 과정에서 histone 단백질의 변화에따른 nucleosome 구조의 변화가 paternal genome의 epigenetic information 변형에 관여함을 발표하였다.

미국의 Lue등은 Klinefelter syndrome의 생쥐 모델을 이용하여 X 염색체 불활성화가 일어나지 않은 X-linked 유전자들이 정소 발달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하여 세정관 발달의 위축, germ cell의 결핍, Sertoli cell의 사멸현상과 함께 Leydig cell의 이상 증식이 나타남을 확인하였다.

호주의 Hedger는 감염 및 자가면역질환에 의한 정자형성 장애의 원인으로 염증성 사이토카인애물질인 bisphenol A가 Nur77을 유도함을 소개하였다.

Free CommunicationSymposia
TSN 새 유전자 발현조절관여 규명

미국의 조윤신박사는 정소에서 Testis brain RNA binding protein (Translin, TSN)에 의해 전사 후 translation이 저해되는 유전자에 관한 연구를 통해 TSN이 CREM을 매개로 한 전사조절 기능 이외에도 생식세포에서 새로운 유전자군의 발현 조절에 관여함을 규명하였다.

미국 Goldberg등은 생식세포에서 promoter 부위에 CpG island를 갖는 LDHC유전자의 전폴란드의 Kula등은 정자형성 개시에 estrogen(E)과 testosterone(T)의 복합적 작용이 필요하며, E는 spermatogonia를 증가시키는 반면 1차감수분열의 개시를 지연시키고, E+T는 감수분열 개시를 촉진함을 발표하였다.

일본의 Kanakas등은 primary testis damage 상태에서 생성된 정자가 수정한 경우 수정 이후 초기배아 발생 및 착상 이후 배아발달에도 저해가 있음을 발표하였다.

일본의 Kanbara등은 정자형성 과정에서 GABA GABAB-R의 발현을 분석하여 spermatid의 첨체부위에서 존재하며 감수분열 이후 정자의 형태형성과정에서 GABA 신호전달의 개연성을 발표하였다.

미국의 Suzuki는 retinoic acid-binding protein (RABP) KO 생쥐 모델의 부정소에서 심각한 구조와 기능장애가 발생하며 이 단백질이 항염증성 기작에 관여할 가능성을 제시하였다.

중국의 Lue등은 원숭이 실험모델을 통해 정소의 온도상승 시 마이토콘드리아 스트레스를 통해 생식세포의 사멸이 일어난다는 결과를 발표하였다.

캐김종민 박사는 testosterone 결핍에 따른 정소 내 germ cell apoptosis 조절에 있어서 XIAP 단백질에 의해 spermatid의 apoptosis가 저해될 수 있다는 연구를 발표하였다.

과기대 조상준 박사는 원자현미경을 이용한 생쥐 정자의 미세구조에 관한 예술적 연구결과를 통해 나노바이오기술의 발달이 남성과학 연구에 활용 가능함을 보여주었다.

Poster Presentation
순수기초 103편 발표

총 215편의 포스터 가운데 남성과학 순수기초연본 학회가 시작되기 전 날에 열린 PG course에서는 ‘Best Practices in Surgical Andrology’라는 주제로 세계의 석학들이 자신의 경험을 곁들인 주옥 같은 강의들이 펼쳐졌다.

미국 듀크대학의 Donatucci박사는 ‘혈관성 발기부전증의 수술적 치료’에 대한 강의에서 “해면체동맥재건술이나 정맥결찰술 등이 과거 20년간 활발히 시행된 결과, 특히 기존의 만성 혈관질환이 있는 경우에는, 앞으로도 계속 표준치료법의 하나로 받아들이기에는 성과가 미흡하다. 따라서 젊은 남성이 손상에 의해 특정부위가 협착이 있는 경우에 한해서만 시행할 것”을 권했다.

현재 발기부전에 대한 세포 내에서의 병태생리가 활발히 연구되고 있고, 약물치료, 유전자치료 등이 계속 개발되고 있으므로 혈관수술의 입지는 갈수록 작아질 것으로 예측했다.

신경보존술+약물치료 회복률 높아

전립선암 수술의 세계적 권위자인 시카고 노스웨스턴에 대한 축하를 받았다.

남성 성기능장애
유전자중심 약물치료 개발 기대


성기능장애 관련 심포지움으로는 ‘발기부전, 심장질환, 유전자 및 치료법’이라는 주제로 스웨덴의 Hedlund박사의 심포지움 특강에서는 최근 관심을 끄는 유전자 치료의 이론적 배경과 현주소를 소개하면서 중추신경계의 발기기전이 밝혀지는 대로 이쪽을 목표로 하는 약물치료법의 개발가능성도 시사했다.

이어진 구연발표시간에는 동아제약의 안병옥연구원 등이 PDE5 억제제의 반복투여로 당뇨유발 쥐에서 NOS의 감소를 방지할 수 있는 가능성을 보고하였다.

대만의 Hsu 박사는 사체를 이용한 역동적 유입 해면체내압측정연구에서 해면체정맥을 제거할 때에 더 강한 발기를 얻는 것으로 보아 치료에 있어 정맥결찰술이 이론적으로 중요한 가치를 지닐 수 있다고 주장하였다.

미국 텍사스의 MD Anderson 암센터 Wang 박적 스트레스를 가한 웅성 쥐가 성교의 지연과 함께 혈중 DHEA-S 값이 감소함을 보고하여 스트레스가 성행위에 나쁜 영향을 미친다고 하였다.

인하대 류지간 등은 쥐를 이용한 실험에서 TGF-beta1 수용체억제를 이용하여 발기부전을 일으키는 해면체 섬유화를 막을 수 있으므로 이를 이용한 치료방법 개발의 모델을 제시하였다.

남성호르몬 및 남성갱년기
건강보조식품 선택 신중해야

남성건강 관련 심포지움은 ‘남성의학에서 건강보조식품 : 사실인가 거짓인가? ’라는 주제로 열려, 미국의 Moyad박사는 다양한 건강보조식품들을 소개하면서 그의 허와 실을 공개하고 소비자들이 무턱대고 구입하기보다는 전문인의 안내를 받아야 안전성을 기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남성호르몬의 남용과 과용에 관한 심포지움에서는 미국 캘리포니아주립대의 Catlin 박사가 최근 운동 선수들에게 약물검사를3개가 발표되었다. 전 학회장이었던 영국의 Huhtaniemi박사 등은 대규모 유럽인들을 대상으로 남성노화 관련 유전자의 변이가 유럽의 각 인종별로 차이를 나타내는 지를 알아보아 전체는 아니지만 일부에서 차이를 발견하여 차후 진단과 치료에 있어 이런 인종간의 유전자의 차이도 고려할 것을 제시하였다.

고대의대 배재현 등은 경구 남성호르몬제제의 남성 노화 치료 효과에 대해 긍정적인 결과를보고하였고, 독일의 Yassin 등은 새로 개발한 장기간 지속하는 주사제인 Nebido의 음경발기 효과와 함께 DHT 값을 증가시키지 않는다고 하여 안정성을 보고하였다.

만성전립선염과 만성골반동통증후군에 대해 심포지움이 열려 미국 메릴랜드대학의 Alexander교수가 이 질환의 원인, 진단 및 치료에 대해 최신지견을 중심으로 포괄적인 내용의 강의가 있었다.

특히 치료에 있어서 항생제와 더불어 alpha blocker의 사용을 권하였고, 꾸G>발기부전 만성전립선염과 연관

감염과 성전파성 질환에 대한 포스터는 7개가 발표되었다. 고대의대 박흥석 등은 쥐실험을 통하여 zinc 아미노산의 전립선염 치료효과를 보여주었고, 인하대의대 서준규 등은 세균성 전립선염의 진단기재로 Tc-99m ciprofloxacin 을 이용한 핵의학 영상을 소개하였다.

헝가리의 Fekete 등은 원인불명의 발기부전환자에서 만성전립선염의 유병률이 높음을 보고하여 두 질환의 연관성효용성이 있다고 주장하였다.

<참석후기-이대목동병원 비뇨기과 정우식교수>
위 발표 외에도 주옥 같은 많은 연구들이 언급되지 못한 것을 무척 아쉽게 생각하며, 특히 비뇨기과부분에서는 훨씬 풍성하고 알찬 학회였음에는 이론의 여지가 없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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