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통제를 정기적으로 복용하면 고혈압을 일으킬 가능성이 있다고 하버드대학 연구팀이 Archives of Internal Medicine(Forman JP, et al. 2007; 167: 394-399)에 발표했다.

베이스라인 당시에 고혈압 기왕력이 없는 남성 의료관계자 1 만 6,031명을 대상으로 진통제와 고혈압발병 위험의 관련성을 조사했다. 베이스라인 당시와 2년 후 아세트아미노펜, 비스테로이드항염증제(NSAID), 아스피린의 복용에 대해서 자세한 정보를 수집, 총 4년간 추적했다.

추적기간 도중 1,968명에 고혈압이 발병한 것으로 나타났다. 복수의 교락인자를 조정한 다음 아세트아미노펜을 1주에 6∼7일 복용한 군은 복용하지 않은 군에 비해 고혈압 발병의 상대위험(RR)이 34% 높았다(P=0.01).

마찬가지로 NSAID 또는 아스피린을 1주에 6∼7일 복용한 군에서는 각각 38%(P=0.002), 26%(P<0.001) 높았다. 또한 1주간 복용하는 정제 수가 고혈압 발병 위험과 밀접하게 관련하는 경향이 나타났다.

연구팀은 “진통제가 널리 사용되는 것과 고혈압의 높은 유병률을 고려하면 이번 결과는 공중보건상 중요한 의미를 가질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