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노스캐롤라이나주 다람】 헬리컬CT 스크리닝에 관한 국제 조기폐암실행프로그램(I-ELCAP)의 보고에 대해 듀크대학의료센터 방사선의학·약리학·암생물학 네드 페츠 교수(Ned Patz)는 “폐암 위험이 높은 환자를 CT로 스크리닝하는 것은 흥미롭긴 하지만, 실제로 목숨을 구할 수 있을지는 아직 입증되지 않았다”고 New England Journal of Medicine(NEJM,2006; 355: 1763-1771)에 밝혔다.

손해가 더 많을 수도

이 스크리닝을 통해 폐암 위험자의 폐암 사망을 약 80%막을 수 있었다는 I-ELCAP보고에 대해 페츠 교수는 “결론을 입증할 데이터가 없다”고 주장했다.

페츠 교수는 “CT에서 조기 폐암으로 보이는 소결절은 치유 가능성이 높다고 확인됐지만, 이번 연구는 폐암 위험이 있는 환자의 사망률을 낮추는데 있어서 CT의 효과를 판정하기 위한 것은 아니었다. I-ECAP에서 얻어진 지견은 과거의 연구를 재확인한 것이지만, CT스캔을 받지 않은 경우의 환자 결과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교수는 또 CT스크리닝이 환자에게 얼마나 많은 도움이 되느냐라는 관점에서 볼 때 “CT스캔은 불필요한 방사능치료를 반복하거나 매우 위험한 불필요한 수술을 받을 경우 득보단 실이 많다”고 강조했다.

교수는 “폐종양을 조기에 검출해도 100% 살 수 있는 건 아니다. 폐암 이외에 다른 원인으로 사망한 환자의 부검에서 비침습성 폐암이 발견되기도 했다. 이러한 환자는 적극적인 치료를 해도 수술에 따른 위험이나 약제요법이 치명적으로 작용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비교 임상연구 결과 중요

페츠 교수는 “폐암을 작을 때 발견하더라도 조기암이라고는 말할 수 없다. 종양의 유전적특성이나 환자 고유의 면역반응에 따라 결정될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교수는 이번 NEJM의 보고에 대해 “폐암 진단의 개선을 높일 수 있다는 CT스캔 가능성의 인식을 높여준 연구이지만, CT스캔 사용군과 흉부 X선 촬영을 받았거나 아무런 영상진단을 받지 않은 대조군을 비교하지는 않았다. ‘CT스캔이 폐암 사망률을 낮추는가’라는 스크리닝·프로그램의 최종적인 목표를 검증하기 위해서는 이러한 비교연구는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