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슈투트가르트】 슈투트가르트대학병원 피부질환센터의 M.C.Thode, P.von den Driesch의 두 박사는 태선양 비강진이 의심되는 예르시니아(Yersinia)감염증 환자례에 대해 Aktuelle Dermatologie (2006;32:365-367)에서 발표했다.

8개월 전 무릎관절통 경험

예르시니아란 심각한 위장염의 원인체로서 주로 과일, 야채, 생선에 발견된다. 맹장염처럼 복통, 열, 설사 등을 동반한다.

전신 피부에 점상 출혈이 생겨 진찰받은 33세 남성. 중심부가 괴사한 구진이나 농포도 여기 저기서 발견됐으며 구강 점막에도 약간 괴사된 병소가 한 개 있었다.

가장 먼저 나타난 증상은 팔과 대퇴부의 피진. 발열, 오한, 설사 등의 증상이 없었다는 점에서 처음에는 태선양 비강진이 의심됐다.

하지만 문진에서 이 환자는 8개월 전에 무릎관절통을 경험했으며 당시 검사에서 예르시니아 양성으로 나타났지만 항균제는 투여받지 않았다.

임상검사에서는 백혈구 수가 1만 6,100/μL로 많았으며 예르시니아의 혈청학적 검사에서 IgA 항체와 IgG 항체가 검출됐다(IgM 항체는 음성). 조직검사 결과, 혈관 괴사를 동반하는 급성 혈관염, 적혈구의 혈관외 유출, 혈관 주변에 뚜렷한 백혈구 파괴성 침윤이 나타났지만, 태선양 비강진의 단서는 보이지 않았다.

문헌에 의하면 예르시니아 엔터로콜리티카(Yersinia enterocolitica)감염 사례의 약 20%에서 면역반응성의 합병증을 일으킨다. 때문에 류마티스관절염 같은 증상이 나타나는 경우에는, 예르시니아 감염의 기왕력을 염두에 두어야 한다.

성인의 경우, 예르시니아 감염으로 인한 설사는 오히려 보기 드물다. 진단이 어렵지만 전문가가 즐겨 이용하는 방법은 면역생물학적 방법(Immunoblot method)에 따른 Yops(예르시니아 외막 단백질) 특이 항원의 검출이다.

혈관염이나 관절염 등의 합병증이 나타나지 않는 한 치료하는 경우는 거의 없다. 하지만 항균제요법을 할 때에는 세포내 병원체에 공격을 가해야 한다는 점에 유의해야 하며 염산 독시사이클린(1일 200 mg)이나 자이레이스 억제제 등을 투여해야 한다.

또한 스테로이드, 비스테로이드항염증제(NSAID) 또는 면역억제제를 이용해 항염증요법을 실시한다.

앞서 말한 환자에게 스테로이드를 처음에는 고용량 투여한 후 점차 용량을 줄여나가면서 동시에 염산 독시사이클린을 8주간 투여한 결과, 병소가 점차 사라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