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를린】 프리드리히알렉산드라대학 니콜라우스 E 피비겔분자의학센터(에어랑겐) 헨드리크 슐츠 쿱스(Hendrik Schulze-Koops)교수팀은 류마티스관절염(RA)이 중증의 경과를 거친다는 사실을 보여주는 새로운 마커를 찾아냈다.
이러한 RA환자에서는 초기단계서부터 관절이 크게 파괴되지만 새로운 마커를 잘 활용하면 위험이 높은 군을 조기에 파악하여 적절한 치료를 시작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번 연구는 독일연방교육연구성(BMBF)의 지원을 받았으며 그 개요는 BMBF의 뉴스레터(2006,Nr.28)에 소개됐다.
유전자변이가 질환경 악화와 관련
유럽에서 RA는 빈도가 가장 높은 전신성자가면역질환이다. 환자는 관절이 경직되거나 변형에 의한 동통, 중증의 장애를 겪게 된다. 슐츠 쿱스 교수팀은 이번 RA환자 300명을 대상으로 연구를 실시했다.
우선 발병 2년 후 X선 영상을 검토하여 환자마다 경과를 파악한 후 혈액검사를 실시했다. 그 결과, 발병 후 2년 이내에 관절이 심하게 파괴된 환자에서 높은 비율로 검출되는 마커가 존재하는 것으로 입증됐다.
슐츠 쿱스 교수에 의하면 인터루킨(IL)-4수용체에서 특정 유전자변이(아렐)에 의해 동일한 수용체의 기능에 이상을 초래하여 면역반응 조절을 담당하는 정보전달 물질의 작용이 약해지고 RA에 의한 관절 파괴위험이 상승한다.
원인은 V50이라는 아렐때문이다. 이것은 정상인도 RA환자와 같은 빈도로 존재한다. 또한 정상인에서도 IL-4의 작용 감소를 보였지만 좋지 않은 결과를 보인 경우는 RA환자 뿐이었다.
사람에게는 한쌍의 K4수용체 유전자가 존재하는데, V50이 2개 존재하는 RA환자가 약70%, 1개 존재하는 RA환자가 약 50%이며 RA는 중증의 경과를 보였다. 반면 V50이 전혀 없는 RA환자의 관절파괴위험은 약 37%로 상대적으로 낮았다.
조기치료로 높은 QOL유지가능
슐츠 쿱스 교수는 “V50은 혈중에서 비교적 쉽게 검출되는 마커로, 중증의 경과를 거치는 환자를 조기에 가려내 치료하면 높은 QOL을 유지할 수 있다”고 말했다.
유럽의 경우 성인의 이환율은 약 1%이며 25세 정도부터 발병한다. 남성보다 여성에 많으며 다양한 질환경과를 거친다. RA는 면역반응의 이상 때문에 발생하며 여러가지 면역세포가 관절골막 안으로 침입하여 염증반응을 일으킨다. 그 결과, 흉터조직의 형성이 촉진되어 조직 내에서는 왕성한 변화가 일어나게 된다.
중증 경과를 보이는 경우에는 만성염증에 의한 통증을 유발하는 관절파괴 진행이 계속 반복되고, 관절을 움직이는 범위가 크게 제한되어 신체장애에 이르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