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코네티컷주 뉴헤븐】 예일대학 마취과·소아과·소아정신과 지브 카인(Zeev Kain) 교수에 따르면 수술 전에 불안을 느낀 소아는 수술 후 통증이 더 심하고 회복이 어려워진다고 Pediatrics(2006;118: 651-658)에 발표했다.

대표연구자인 카인 교수는 “현재 미국에서는 매년 500만명 이상의 어린이가 수술을 받으며 그 중 45%가 수술 전에 큰 스트레스와 불안을 경험하고 있어 이번 연구는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번 연구는 미국립보건원(NIH)의 지원을 받아 5년 동안 실시됐다.

교수는 선택적인 편도절제술과 인두편도절제를 받기로 한 5∼12세 환아 241명을 모집했다. 수술 전에 환아와 부모의 인격특성을 평가했다.

환아는 수술 후 예일대학 내 연구시설 병동에 입원했으며, 수술 후 통증과 진통제의 소비량이 시간마다 기록됐다. 환아는 24시간 병원에서 보낸 다음 퇴원하고 14일간은 귀가 후 계속 추적관찰받았다.

그 결과, 걱정이 많은 성격의 어린이가 마취와 관련한 문제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입원 도중 그리고 귀가 후 첫 3일간 발생한 통증 호소가 유의하게 높았다.

가정에서는 걱정이 많은 성격의 어린이 보다 코데인과 아세트아미노펜을 복용하는 경우가 유의하게 많았으며 수술 후 불안과 수면장애 발생률도 높았다.

교수는 “이번 연구는 수술 전에 환아의 불안을 줄여주면 수술 후 회복속도가 빠르고 통증이 줄어들고 치료비용도 낮출 수 있음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하지만 확실한 결론을 내리기 위해서는 현재 실시 중인 무작위 비교시험의 필요성에 대해서는 인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