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Q가 높은 아이는 채식주의자가 되는 경향이 강하며 결과적으로 심혈관질환 위험도 낮다고 British Medical Journal(BMJ) 온라인판이 15일자로 보도했다. 

영국 사우샘프턴대학 MRC역학정보센터 캐서린 게일(Catharine Gale) 교수는 10세때 IQ검사를 받은 30세 남녀 약 8,200명의 데이터를 확인한 결과 10세때 IQ가 높았던 사람은 낮은 사람에 비해 30세때 채식하는 비율이 높았다고 밝혔다.

대상자 가운데 4.5%가 채식이고 그 중 2.5%는 육류를 일절 먹지 않는 완전 채식주의, 33.6%는 생선이나 닭고기도 먹는 채식주의자였다.

엄격한 채식과 그렇지 않은 채식 간에 IQ 차이는 나타나지 않았다. 여성이나 사회적지위 및 교육수준이 높은 사람에서 채식주의자가 많은 경향이 있지만, 이러한 인자에 대해 조정한 후에도 IQ는 채식주의자를 예측할 수 있는 유의한 인자였다.

게일 교수에 의하면 지능이 높은 사람일수록 건강한 식습관을 가지는 경향이 있다. 채식은 콜레스테롤 저하, 비만이나 심질환위험을 줄여준다는 사실이 최근 연구에서 나타나고 있다.

어린시절 IQ가 높은 사람에서 성장 후 심질환 위험이 낮은 이유가 바로 이 때문이라는 것이다.

다른 연구에서도 마찬가지로 지능이 높은 아이는 커서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은 것으로 나타나, 이번 연구가 IQ와 건강한 생활습관의 관련성을 입증하는 새로운 증거가 된다고 게일 교수는 말하고 있다.

하지만 대상자가 채식주의 부모 밑에서 성장했는지, 일상적으로 육식을 했는지, 10세때 채식 위주로 식생활을 했는지, 부모의 가치관이나 자녀를 채식위주로 하는 어떠한 사건이 과거에 있었는지 여부 등 이 연구에서는 불확실한 부분도 많다고 지적했다.

반면 채식과 건강 사이에는 밀접한 관계가 있다는 주장도 있다. 채식하는 기독교의 한 종파를 대상으로 한 연구에 따르면 이 교도에서 주요 만성질환의 대부분의 이환율이 낮고 수명도 긴 것으로 나타났다.

이외에도 지능, 교육 수준, 사회적 지위의 높이와 건강의 상관관계를 보여주는 강력한 증거도 있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