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 인터류킨(IL)-27이 자가면역질환 치료시 유용한 타깃이라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펜실베이니아대학 수의학부 제이슨 스텀호퍼(Jason Stumhofer) 씨는 뇌염, 관절염, 크론병, 전신성에리테마토서스(SLE)나 패혈증 등의 각종 염증성질환에 관여하는 면역세포를 IL-27이 억제시켰다는 점에서 이러한 연구결과 Nature Immunology(2006;&:937-945)에 발표했다.

IL-27이 Th-17세포 억제

스텀호퍼 씨는 만성염증에서 IL-27이 담당하는 역할을 확인하기 위해 IL-27이 작용하는 수용체를 결손시킨 마우스를 이용해 연구했다.

톡소플라즈마증의 원인인 톡소플라즈마원충을 마우스에 감염시키자 면역기능을 조절하는 헬퍼T세포(Th-17세포)에 의해 중증 뇌염이 발생했다. 이는 면역계를 조절하는 IL-17의 기능을 상실시켰기 때문에 감염에 대한 면역응답을 뇌가 조절할 수 없게 된 것으로 스텀호퍼 씨는 보고 있다.

공동연구자인 이 대학 크리스토퍼 헌터(Christopher Hunter)교수는 “면역질환이 워낙 다양하고 원인도 각각 다르지만 IL-27이 억제하는 Th-17세포는 염증에 이르는 신호경로의 중심 위치에 있다. 이번 지견은 IL-27이 면역계 조절에 크게 관여한다는 사실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교수는 앞선 연구에서 IL-27은 백혈구활성의 지속시간과 강도를 조절하고 면역항진을 초래하는 메신저 단백질 캐스케이드의 스위치 역할을 하고 있다고 밝혀 IL-27이 염증을 항진시킨다는 기존의 가설을 재입증했다.

교수는 캘리포니아의 DNAX연구소가 실시한 이전 연구에서 자가면역질환과 관련지었던 Th-17세포라는 새로운 헬퍼T세포가 IL-27의 타깃이 된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정상적인 면역계에서 감염에 대한 염증반응은 병원체를 배제시키는데 필수적이다. 이번 연구에서는 면역계의 일부가 정상상태를 보이지만 조절을 받지 않고 계속 작동하면 이상이 발생한다는 각종 질환에 공통된 시나리오가 밝혀졌다.

스텀호퍼 씨는 “IL-27결손상태에서는 면역계의 다른 인자가 염증을 제어하는 브레이크로서 작용하기 어렵게 된다. 면역계에서 사이토카인의 역할이 해명되면 다양한 사이토카인이 정교한 균형을 취해 복잡하게 관련하는 면역계가 분명해질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

이번 연구는 IL-27에 착안한 전략이 이러한 조직특이적 질환을 치료하는데 응용할 수 있음을 보여주고 있으며 향후에는 IL-27이나 스텀호퍼 씨가 발견한 이 분자의 활성부위인 p28을 이용한 치료가 개발될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