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건망증성 경도인지장애(MCI)가 알츠하이머병(AD)으로 진행되는 과정이 자세히 밝혀졌다. UCLA(캘리포니아대학 로스엔젤레스) 데이비드·게펜의학부 신경과 리아나 아포스톨로바(Liana G. Apostolova) 박사는 이러한 시험 결과를 Archives of Neurology(2006;63: 693-699)에 발표했다.

그룹간 해마 용적에 차이

특히 해마 위축맵(hippocampal atrophy maps)에 나타나는 일정한 패턴을 통해 AD 발병 환자(MCI-c)와 MCI가 안정적으로 변화한 환자(MCI-nc) 또는 MCI가 개선된 환자(MCI-i)를 구별할 수 있다는 사실도 밝혀졌다.

아포스톨로바 박사는 “해마의 축소, 특히 해마의 제1영역인 CA1이나 구상회(subicular)가 관여된 축소 때문에 MCI에서 AD로 전환될 위험이 높아진다”고 말했다.

박사가 MCI 환자 20명을 3년간 추적관찰한 결과, 이 기간에 MCI-c환자 6명이 발생했다. MCI-c환자는 MCI-nc환자 7명에 비해 왼쪽 반구의 평균 해마용적이 9%, 오른쪽 반구는 13% 줄어들었다.

또한 MCI-c환자는 MCI-i환자 7명에 비해 해마가 유의하게 작았다. 그리고 MCI-nc환자는 MCI-i환자에 비해 해마가 위축되는 경향이 컸으며 MCI-nc환자에서는 용적이 16% 줄어들었다.

또한 방사형 위축맵(radial atrophy map)에서 볼 때 MCI-c환자는 CA1의 아(亞)영역이 크게 위축되는 것으로 밝혀졌다.

MCI-c환자와 MCI-i환자 사이에는 구상회에 차이가 있음이 입증됐으며 MCI-nc환자와 MCI-i환자 사이 역시 이러한 차이가 나타났다.

박사는 “가소성 MCI 환자에서는 시험시작 당시에 CA1와 구상회의 크기가 유지되고 있었다는 점에서 해마 용적이 비교적 큰 것으로 보인다. 가역성 MCI의 원인은 우울증, 약제요법의 부작용, 호르몬 변화 또는 인지에 영향을 주는 중증의 비신경학적 상황 때문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