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조지워싱턴대학 내과 닐 버나드(Neal D. Beranrd)교수는 “미국당뇨병학회(ADA)가 권장하는 현행 표준적인 식사요법에 비해 저지방 완전 채식요법이 2형 당뇨병환자의 표준적인 검사치를 좀더 효과적으로 개선시켰다”고 Diabetes Care (2006;29:1777-1783)에 발표했다.

약제투여량 크게 줄어

연구책임자인 버나드 교수에 의하면 완전 채식요법을 실시한 피검자(49명)와 ADA식사가이드를 지킨 피검자(50명)에서는 모두 약제 투여량은 줄어들었지만 특히 완전 채식요법군에서는 콜레스테롤치 저하, 신기능, 혈당과 체중의 조절에 관한 개선도에서 ADA식사요법군보다 통계학적으로 유의하게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교수는 “22주 후에 완전 채식요법군의 21명(43%)에서 당뇨병 치료제 양을 줄일 수 있었지만 ADA식사요법군에서는 13명(26%)에 불과했다”고 말했다.

일정 기간 당뇨병이 양호하게 관리되는지 여부를 보여주는 당화혈색소(HbA1C)치도 전체적 평가결과, 완전 채식요법군에서는 0.96% 감소한 반면 ADA식사요법군에서는 0.56%에 머물렀다.

총 체중의 감소는 완전 채식요법군에서 6.5kg, ADA식사요법군에서 3.0kg, 또 LDL-콜레스테롤(LDL-C)의 저하는 각각 21.2%, 10.7%였다.

교수는 “신장 및 간질환의 지표인 요중 알부민치의 개선도 역시 완전 채식요법군(하루 15.9mg)은 ADA식사요법군(10.9mg)보다 우수했다”고 지적했다.

지방섭취량 10% 이하로 조정

완전 채식요법은 칼로리, 탄수화물, 식사량을 제한한다는 점에서 ADA식사요법과 크게 다르다.

버나드 교수는 “완전 채식요법은 매우 효과적이다. 모든 식사요법이 2형 당뇨병환자의 혈당관리와 지질조절을 개선시켰지만 저지방의 완전 채식요법에서 개선효과가 크게 나타났다”고 말했다.

체중감소와 LDL-C저하 등 긍정적인 효과 역시 완전 채식요법에서 크게 나타났다.

교수는 이 연구결과로 2형 당뇨병의 조절에는 약제 처방이 아니라 식사내용의 변경을 우선 시도해야 한다는 사실에 관심이 모아지길 기대하고 있다.

이번 연구에 이용된 완전 채식요법은 신뢰받는 의료를 위한 의사위원회의 등록영양사인 수전 레빈씨가 음식지방의 총 섭취량을 10% 이하가 되도록 엄격하게 조정한 것이다.

피검자를 1년간 추적관찰해 온 그는 이번 완전 채식요법이 일반 완전 채식과 크게 다른 점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아무리 건강에 좋은 식품이라도 지방함유량이 많으면 제외시킨다. 이러한 식품에는 아포카도, 올리브유, 크림 등 특정 나무열매나 종자가 포함된다.”

비타민B12 보충해야

레빈 씨는 “음식 지방의 10%를 줄이는데 콩은 지방을 거의 갖고 있지 않지만 닭고기는 고지방의 껍질을 제거한 살코기부분이라도 약 25%의 지방을 갖고 있고 대부분의 육류에서는 지방분이 50%나 차지한다는 점에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피검자는 동물성식품의 제외 및 지방의 10% 제한 외에 각 식품에 대한 혈당의 반응을 측정하는 혈당상승계수의 상한선을 엄격하게 지키도록 지시받았다.

이는 완전 채식요법의 피검자에서는 흰쌀밥 등 도정을 많이 한 곡물은 삼가야 한다는 것을 보여준다.

그에 따르면 도정한 곡류라도 파스타, 백미, 두부 등은 식사요법에 포함해도 좋지만 역시 정백하지 않은 식품이 바람직하다. 정백당과 파인애플 등 당도가 높은 과일도 제외 대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