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천식이 주요 자가면역질환의 유병률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음이 밝혀졌다. 이스라엘 쉐바의료센터 아미르 티로쉬(Amir Torish) 박사가 경도~중등도의 천식환자를 대상으로 한 대규모 연구에서 이같이 나타났다고 Annals of Internal Medicine (2006;144:877-883)에 발표했다.

또한 이러한 영향에는 남녀간에 차이가 나타났다는 점에서 “기존 천식의 자가면역질환의 발현에 대한 보호작용은 남녀에서 다른 것같다”고 박사는 설명했다.

여성에서 유병률 높아

남성 30만 7,367명과 여성 18만 1,474명을 대상으로 분석한 결과, 1형 당뇨병의 유병률은 남녀간에 유의차는 없었지만 기타 여러 자가면역질환의 유병률은 여성이 남성보다 뚜렷하게 높았다.

티로쉬 박사는 “천식여성에 비해 비천식여성에서는 항인지질증후군을 제외한 모든 자가면역질환의 유병률이 유의하게 높았다. 천식여성과 비교하면 비천식여성 위험비(RR)는 맥관염이 1.58, RA가 2.40, 면역성혈소판감소성자반증(Immune thrombocytopenic purpura: ITP)이 3.49, 염증성대장염이 1.28, 1형 당뇨병이 1.56”이라고 지적했다.

남성에서는 1형당뇨병, 맥관염, RA 유병률은 천식남성이 비천식남성보다 낮았다. 또한 새롭게 진단된 맥관염(RR 2.38), 1형당뇨병(1.42), RA(2.01)의 이환율은 천식남성보다 비천식남성이 높았다.

한편 박사는 T헬퍼(Th) 인구표현형과 관련하지 않은 질환인 담석과 신결석의 유병률과 이환율을 조사한 결과, 남녀 모두 천식환자와 비천식환자 사이에 유의차는 나타나지 않았다.

티로쉬 박사는 “기존 학설은 Th1반응과 Th2반응의 불균형에 초점을 맞췄다. Th1림프구에 의한 과잉 염증유발성 반응이 자가면역질환의 공통된 기반이 된다는 생각과는 달리 면역글로불린(Ig)E의 증가와 호산구반응에 관련하는 과잉 Th2 사이토카인생산은 알레르기질환을 일으키켜 천식의 발병 기전에 영향을 주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