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텍사스주 댈라스】 미국심장협회(AHA) 과학자문위원회는 심혈관질환자와 이 위험을 가진 사람에게는 혈액검사시 사구체 여과치(GFR)를 추산해 보고 아울러 미세알부민 요검사를 통해 만성 신질환을 검사해야 한다는 성명을 Circulation(2006 온라인판)에 발표했다.

간단히 실시 가능

성명을 집필한 과학자문위원회 위원장인 미시간대학병원 의료시스템 신장부분장이나 내과학 생리학 교수인 프랭크 브로시우스(Frank C. Brosius) 박사는 “심혈관질환자에서 신질환은 중증이고 주요한 심혈관위험인자로서 혈액·요검사를 통한 스크리닝은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박사는 또 “스크리닝은 간단하게 실시할 수 있으며, 의사에게는 심혈관질환자에 관한 중요한 정보원이 된다. 다른 검사와 동시에 실시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미국에서는 성인의 11%가 신기능 저하나 신장애 등 만성신질환을 앓고 있으며 투석환자의 심혈관 사망률은 일반인의 10~30배에 이른다.

GFR은 가장 정확한 신기능 평가지표가 된다. GFR을 추산하는 방법은 1993년에 실시된 신질환에서 나타난 식사 역할에 관한 연구 Modification of Diet Renal Disease(MDRD) Study에서 정해진 MDRD식이 있다.

소변검사시 미량 알부민측정

이 방식은 신장 여과기능의 in vivo지표인 크레아티닌의 혈중농도에 나이, 인종, 성별을 고려한 계수를 곱하여 GFR을 추산한다. 박사에 따르면 이 방식을 이용하면 1회 채혈표본에서 심질환자의 만성신질환을 정확하게 진단할 수 있다.

이번 성명에서는 의료관계자가 만성신질환의 정기 스크리닝을 해야 하며 심혈관질환자에는 검사할 때 MDRD식을 이용하여 신기능을 파악해야 한다고 역설하고 있다.
일부 검사실의 경우 이미 크레아티닌 검사시 이 방식을 이용한 신기능 평가를 결과 보고에 포함시킨 곳도 있다.

미량 알부민뇨는 신장애의 또다른 지표로서 심혈관위험의 증가와도 관련한다. 브로시우스 박사는 “심혈관질환자의 요검사시에는 미량 알부민 요검사를 포함시켜야 한다”고 지적했다.

박사에 따르면 MDRD식과 미량 알부민 요검사을 통해 환자의 신기능을 평가하고 어떤 검사 결과 신질환이 나타났다면 진행성 심혈관질환 위험이 높다고 판단할 수 있다.

이번 성명에서는 미량 알부민 요검사와 MDRD식 신기능 평가를 병용한 스크리닝을 관상동맥질환이나 울혈성심부전 등의 심혈관질환을 가진 모든 성인환자, 나아가 당뇨병과 고혈압 등의 심혈관위험을 가진 사람에게 실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