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현재 우리나라 전문의 비율은 64%(대한의사협회 1993년 통계)다. 그리고 의대졸업자들은 대부분이 전문의 자격을 취득하려고 한다.

그런데 막상 개업을 하게 되면 자신이 전공한 분야와는 무관한 간단한 진료를 더 많이 보게 되는게 현실이고 이에 따라 전공 외 분야는 일반의사과 다를게 없다는 주장도 있다. 따라서 무작정 전문의 자격을 따기보다는 일반의(가정의제도) 인력을 늘려야 한다는 주장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베테랑도 진단율 낮아

하지만 존스홉킨스대학병원 내과 에보니 보울웨어(L. Ebony Boulware) 교수는 미국의 일반의 대부분은 만성신질환(CKD)을 발견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American Journal of Kidney Disease (2006;48:192-204)에 발표했다.

보울웨어 교수는 무작위로 추출한 일반의 89명, 내과의사 89명, 신장전문의 126명에게 “단백뇨가 4개월 이상 연속해서 검출되는 증례에 어떤 검사를 실시해야 하나?”라는 질문을 던진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에 따르면 CKD로 정확한 진단을 내리는 경우는 예상대로 신장전문의가 97%로 가장 많았으며, 그 다음이 내과의사로 78%였다. 가정의에서는 59%로 가장 낮았다.

이번 연구에서는 10년 이상 경험을 가진 일반의도 CKD를 정확하게 진단하는 비율이 가장 낮다는 결과도 함께 보고됐다.

공동연구자이자 이 대학 닐 포우(Neil R. Poew) 교수는 “CKD의 진단·치료의 일선에 있는 의사가 개원의임을 고려할 때 이번 지견은 매우 심각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