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전 버지니아대학 내과 데이빗 페드슨(David Fedson) 박사는 “스타틴계약(이하 스타틴)은 인플루엔자의 유행 규모를 크게 바꿀 수 있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박사는 “인플루엔자와 급성 관상동맥질환은 상호 관련성이 있다. 인플루엔자 바이러스는 사람 혈청에서 유해한 염증작용을 일으키지만 스타틴에는 심보호작용, 항염작용, 유익한 면역조절작용이 있어 인플루엔자 환자에 유용하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Clinical Infectious Diseases(CID,2006; 43: 199-205)에 발표됐다.

항염증작용 등에서 유용

미국감염증학회(IDSA) 인플루엔자 유행대책위원회 위원인 페드슨 박사는 “인플루엔자 대유행이 기정 사실화되고 있지만 경제력있는 국가 외에는 백신과 항바이러스제가 크게 부족해 심각한 문제가 일어날 것이다. 대체약제를 강구해야 할 시기”라고 지적했다.

박사는 “패혈증과 급성폐장애 등 치사적인 감염증을 발병한 환자에 스타틴이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증거는 이미 확보됐다. 이러한 질환의 감염성과 염증성 특징 중 일부는 인플루엔자 바이러스와 공통되는 점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인플루엔자 대체 약제로 스타틴을 응용한다는 개념은 단순하게 생각해서는 안된다”며 향후 인식전환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박사는 그러나 “백신은 접종하자마자 인플루엔자바이러스 감염을 예방하기 때문에 스타틴 효과가 상대적으로 떨어지는 것은 당연하다”면서 스타틴은 예방차원에서 복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개도국서도 충분히 사용

페드슨 박사는 “스타틴이 백신보다 효과는 낮지만 생산능력에서 볼 때 개발도상국에서도 쉽게 구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인플루엔자에 대한 스타틴의 복용기간도 5∼10일에 불과해 제약회사의 통상 생산량과 판매수준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박사는 또 “스타틴은 개발도상국에서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는 유일한 약제다. 미국에서 항바이러스제인 타미플루를 5일간 투여하면 60∼90달러가 들지만, 제네릭인 심바스타틴의 경우 1.75달러에 불과하다.

일부 국가에서는 제네릭 스타틴을 구입할 수 있고 게다가 수년내에 일부 오리지널 스타틴의 특허기한이 끝나기 때문에 비용은 더욱 낮아진다”며 구입비용에는 문제가 없음을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