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C형간염환자라도 체중이 많이 나가는 사람은 치료가 어렵지만 감량하면 제대로 된 효과를 얻을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메이요·클리닉재단 소화기학과 마이클 찰튼(Michael R. Charlton) 박사는 “C형 만성간염으로 interferon(IFN) 치료를 받는 비만환자는 지방조직의 과잉으로 인해 발생한 배경인자가 없어지면 양호한 효과를 얻을 수 있다”고 Hepatology(2006; 43: 1177-1186)에 발표했다.

비만 때문에 약제활성 저하

찰튼 박사는 “체중감량, 인슐린저항성개선제, 약제투여 기간의 연장 또는 투여량 증가는 비만한 C형 만성간염환자에 대한 치료효과를 높여준다”고 말했다.

비만은 세포기능에 영향을 주는 호르몬시그널 전달경로의 혼란이나 단백질과 당의 비정상적인 순환량을 일으킨다. 즉 많은 세포와 장기기능에 영향을 주는 광범위한 대사변화에 관련하는 것이다.

이러한 생화학적인 조정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을 경우 심질환, 당뇨병, 비알코올성지방간 등 중증 만성질환으로 이어질 수 있다.

박사팀은 비만과 대사이상의 관련을 근거로 비만이 C형 만성간염의 치료를 억제시킨다는 메커니즘을 검토했다. 그리고 지방조직의 과잉축적이 peg IFNα와 리바비린의 활성을 억제시키는 것으로 보이는 3가지 경로를 분류했다.

첫번째 경로로서 지방조직은 면역기구를 조절하는 호르몬을 활발히 분비한다는 점이다.

지방조직의 증가는 페그 IFNα에 의한 면역활력 경로의 표적을 조절하기 어렵게 만들어 약제효과가 나타나지 않게 된다.

두번째 경로로서 비만이 인슐린 저항성을 일으키고, 이것이 간에서 지방이 축적되는 원인이 된다는 사실이다. 간에 지방이 축적될수록 섬유화나 반흔조직이 형성될 위험이 높고, 영구적으로는 간기능과 혈류가 변하게 된다.

C형 간염바이러스(HCV)는 간세포가 인슐린에 반응하지 못하게 만들기 때문에 비만이 문제를 복잡하게 만들고 간질환을 악화시킨다.

세번째 경로는 지방조직이 페그 IFNα의 체내순환량을 저하시키고, 이 때문에 페그 IFNα가 HCV에 대처하는 면역기구를 자극하는 능력이 떨어진다는 것이다.

감량 등 3가지 치료법 추천

아울러 찰튼 박사는 이러한 모든 경로에 대응할 수 있는 3종류 치료법을 추천했다.
첫번째로 체중을 감량하는 등 지방조직을 줄이는 것이다. 이 방법은 3가지 경로를 모두 대응할 수 있다. 비만한 C형 만성간염환자의 체중감량은 간생검 결과나 간효소 수치를 개선시키는 것으로 밝혀졌다.

두번째로 인슐린에 대한 세포 감수성을 개선시키는 약제, 즉 메트포민이나 피오글리타존 등의 당뇨병치료제는 간세포에 지방이 축적되는 것을 줄이고 질환을 가역(reversible)시킬 수 있다. 세번째로 병용요법시 약제투여량을 늘리고 투여기간을 연장시켜 약제 순환량을 증가시키면 효과가 높아진다.

박사는 “병용요법에 대한 감수성 저하가 배후에 존재하는 대사인자의 문제개선에 초점을 맞춘 치료전략은 비만한 HCV 감염자에서 낮은 바이러스지속 음성화를 극복할 가능성이 높다”고 결론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