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치료가 까다로운 신경인성 통증에 대한 새로운 해결책을 제시한 연구결과가 나왔다.

캐나다 앨버타대학 약리학·신경과학 피터 스미스(Peter A. Smith) 박사팀은 “의사는 말초신경이 아니라 중추신경에 장애가 있다고 판단, 잘못된 치료를 하고 있다. 만성통증에서 주목해야 할 것은 신경과 척수지 신경과 뇌는 아니다”라며 해결책을 제시한 연구를 Journal of Neurophysiology (2006; 96: 579-590)에 발표했다.

손상부위에 신속 개입

이스라엘 히브리대학 통증연구센터 생명과학연구소 마셜 데보(Marshall Devor) 교수는 관련논평에서 “이반 연구결과는 향후 치료법을 발견하는데 매우 도움이 될만한 자료다. 왜냐하면 문제가 척추나 뇌에 있을 경우 치료하기 어렵기때문이다.

신경에 장애가 있는 경우에는 장애 부위를 발견하는 방법이 있는데다 그 부위를 치료 타깃으로 하기도 쉽다”고 설명했다.

교수는 또 “앨버대대학 연구팀은 중추신경계가 완전히 관여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증명한 것은 아니지만 말초신경이 상당히 관여한다는 사실을 보여준다”고 덧붙였다.

스미스 박사팀의 보고에 의하면 사람의 만성통증증후군에는 다른 원인도 관여하고 있다. 예를 들면 같은 부위에 손상을 입어도 만성통증을 호소하는 사람과 호소하지 않는 사람이 있는 것은 의문점이다.

여기에는 면역이나 염증이 관계할 가능성도 있으며, 감정적인 요소도 관련성을 배제할 수는 없다. 손상 부위의 초기 염증이 나타난 이후 몇 년간 만성통증이 지속되는 이유도 설명이 불가능한 부분이다.

박사팀은 “이번 연구는 초기의 일과성 염증이 원인이 되어 장기적인 만성통증이 발생한다는 사실을 시사하고 있다. 만성통증의 기전에 관계없이 조기에 대처함으로써 장기간 신경인성 통증으로의 진행을 예방 할 수 있는 몇가지 방법이 있다”고 말했다.

예를 들면, 외과 수술에서는 수술후 통증을 줄이기 위해 수술 도중 진통시키는 선행(先行)진통이라는 방법이 이미 실시되고 있지만, 장기에 걸친 신경인성 통증으로 진행하는 계기가 되는 첫번째 손상을 타깃으로 하는 게 가장 적합하다고 생각된다.

또한 신경인성 통증이 진행되는 유발원인이 되는 말초신경의 염증을 억제하기 위해 첫번째 손상 후 며칠간 면역억제 치료를 하는 방법도 고려할 수 있다.

말초 메커니즘 규명해야

스미스 박사는 “신경인성 통증에 대해서 어떠한 치료법이 유효한지, 그리고 왜 효과적인지를 밝혀내는 것도 중요하다. 만성통증과 신경인성통증의 치료는 모두 정확하게 나타나 있지 않다.

예를 들면 통상적인 통증에 대해 마약성진통제는 모두 효과적이지만, 몰핀은 만성통증에는 제한적으로 사용된다. 이 현상은 설명하기가 어려운 부분”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