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뇌졸중 증상을 보이는 래트의 신경장애를 억제하는 새로운 화합물이 합성됐다. 독일 맥매스터프랭크연구소 단백질 효소학연구소 군터 피셔(Gunter Fischer)교수는 FKBP라는 화합물에 대해 Journal of Biological Chemistry(2006;281:14961-14970)에 자세히 설명했다.

FK506유도체 뇌신경보호

미국의 경우 뇌졸중은 사망원인의 3위다. 뇌졸중에 대한 적절한 치료방법은 혈관내 혈전을 타깃으로 하는 조직플라스미노겐 액티베이터(tPA)정도로 많지 않다. 또한 뇌졸중에는 유용한 치료법이 없어 동시에 신경보호제에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FK506은 타클로리머스나 프로그랍 등 장기이식 환자의 거부반응 예방에 투여되는 면역억제제다. 이 유도체는 또 자가면역질환 치료에도 많이 적용되고 있다.

FK506은 FK506결합단백질(FKBP)의 하나와 결합하여 T세포활성화를 억제시킨다. 최근들어 FK506과 여러 유사구조분자에는 신경보호작용과 신경재생작용이 있음이 파킨슨병, 치매, 뇌졸중, 신경장애의 동물모델에서 입증됐다.

신경변성 치료에도 적용

FK506유도체가 신경보호작용을 하는 메커니즘은 FKBP38이라는 수용체를 특이적으로 타깃으로 한다.

피셔 교수는 “신경세포인 FKBP38활성이 높으면 세포사 프로그램에 대한 메커니즘이 유도되기 때문에 FKBP38을 억제하면 세포는 쉽게 생존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피셔 교수는 FKBP38을 특이적으로 억제하는 물질을 합성하여 뇌졸중 증상을 보인 래트에 투여했다. 교수는 “특정 조건하에서 뇌의 다른 FKBP에 대부분 영향을 주지 않는 FKBP38을 강력하게 억제하는 화합물을 개발했다. 이번 이 화합물을 이용하여 뇌졸중 동물모델을 치료함으로써 강력한 신경보호작용이 밝혀졌다”고 말했다.

또 이러한 화합물이 래트의 신경을 보호하고 나아가 신경줄기세포증식과 신경분화를 일으킨다는 사실도 밝혀졌다. 운동행동에 장애를 일으킨 동물모델 역시 새 합성약제로 개선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상의 결과를 통해 뇌졸중 등 다수의 질환에 의한 신경변성의 치료에 특이적 FKBP38억제제가 적용될 가능성이 제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