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예후가 매우 불량한 급성신부전의 새로운 병형 2가지가 밝혀졌다. 제47회 일본신장학회에서 아사노가와 신장내과 연구팀은 단거리 전력질주 등 격렬한 무산소운동 후에 심한 배요통을 동반해 발병하는 비 미오글로빈뇨성급성신부전의 운동후 급성신부전(ALPE)에 대해 설명했다. 급성신부전은 선진국에서도 사망률 60%를 보이는 질환으로 조기진단과 치료와 함께 다양한 병형에 대한 이해도 요구되고 있다.

운동후급성신부전
양쪽 신장의 설형 조영제 잔존이 특징

저요산혈증이 위험인자

운동에 의해 유발되는 급성신부전으로는 지금까지 등산, 마라톤 등 장시간 강도 높은 운동으로 미오글로빈 요성급성신부전이 알려져 있다.

이 경우는 뚜렷한 횡문근융해가 나타나지만 연구팀에 의하면 ALPE는 단거리의 전력질주처럼 무산소운동 후에 일어나며 횡문근융해는 경도에 머물렀다.

ALPE는 ①단시간의 격렬한 운동으로 발생한 급성신부전 ②혈청미오글로빈, 크레아틴 포스포키나제(CPK)는 각각 기준치의 7배, 9배 이내 ③심한 배요통을 동반한 급성신부전-의 3가지 조건을 만족하는 것으로 정의했을 경우, 연구팀이 처음 보고한 1990년 이후 증례는 확실히 늘어나 작년에는 16명이었다.

작년까지 보고된 173명을 분석하면 평균연령은 22세로 젊고 남성이 93%를 차지했다. 감기기운 때문에 운동전에 진통제를 복용하는 증례가 31%로 나타났다.

증상은 강력한 배요통(평균 5일 지속) 외에 구토·구기가 94%, 미열이 78%로 높게 나타났다.

신조영을 실시한지 수시간~수일 후에 단순CT에서 나타나는 양쪽 신장의 설형 조영제가 잔존한 소견이 특징적이며, 95% 증례에서 이러한 현상이 관찰됐다.

미오글로빈뇨성 급성신부전과는 달리 핍뇨의 빈도가 높지 않았으며(18%), 대부분의 증례는 예후가 양호했지만 약 20% 증례에서는 투석이 필요했다.

혈청미오글로빈, CPK의 평균치는 정상범위거나 2배 정도 상승했다. 환자 대부분에서 저요산혈증이 나타났으며 신성저뇨산혈증은 ALPE의 위험인자라고 한다. 재발례는 19%, 신기능저하는 평균 14일간 계속됐다.

연구팀에 따르면 현재 ALPE에 대한 인식은 아직 낮아 요로결석, 급성위장염 등으로 의심되는 경우가 있으며 이에 따라 진단, 치료가 지연되는 경우가 많다.


콜레스테롤색전증
73%가 신부전, 39%가 투석실시

동맥경화성 신혈관병변의 하나인 콜레스테롤색전증(CCE)은 고령자 신부전 원인의 약 10%를 차지하고 있어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토라노몽병원 신장내과 연구팀은 CCE증례의 유발원인, 신병변, 예후 등에 대해 보고했다.

혈관카테터 조작 주 원인

CCE는 콜레스테롤의 침상물(바늘처럼 가늘고 뾰족한 모양)이 혈관에 쌓여 염증을 일으키는 질환이다. 신장, 장관, 족부 등에 나타나는데 발가락에 발생할 경우 발가락이 썩어들어가 검푸르게 변색되기(blue toe) 때문에 발견하기는 쉽다.

연구팀은 blue toe가 나타나고 피부생검에서 조직학적으로 CCE로 진단된 44명(남성 35명, 여성 9명, 평균연령 71세)를 검토했다.

발병을 유발하는 원인은 심장카테터 조작이 55%로 가장 많았다. 이어 복부혈관카테터 조작 20%, 자연발병도 23%로 나타났다. 73%가 신부전을 보였으며 39%가 투석을 받았다.

카테터 조작 후 발병한 증례에서는 급성경과를 보이는 경우가 많았다. 급성경과에서 투석에 이르게 된 증례에서는 색전 부위가 궁상동맥 등 두꺼운 신장동맥에까지 이르고 있었다.

반면 급성경과를 보인 후 개선된 증례와 만성경과를 보인 증례에서는 색전 부위가 가는 신장동맥에 한정돼 있었다. 투석을 도입한 증례의 예후는 나쁘고 신병변 외에 허혈성장염이나 족부괴저를 동반한 감염증이 사망원인이 되는 경우가 많았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