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뇨병환자의 0.5%가 저혈당에 의한 자동차사고를 경험한다는 조사결과 보고됐다.
지난달 25일∼27일에 열린 제49회 일본당뇨병학회에서 발표된 이번 조사에는 의료자측의 지도가 부족하다는 점도 이러한 상황을 일으키는 요인으로 지적됐다.

이번 결과를 발표한 기후대학 야스다 케이고(安田圭吾) 교수는 기후현과 아이치현의 17개 병의원에서 당뇨병으로 내원치료 중인 환자 가운데 차를 사용하는 당뇨병 환자를 대상으로, 자동차사고의 실태에 대해 조사했다.

총 응답자 1009명 환자 중 남성은 749명, 여성 260명(평균 연령 58.3세)이었으며 연간 평균주행거리는 6400km였다.

병형은 1형 당뇨병 118명, 2형 862명(29명은 불명). 556명이 인슐린을 사용했으며 경구제 복용자가 423명, 식사·운동요법을 받는 환자가 27명이었으며 평균 HbA1c는 7.3%였다.

과거 2년간에 자동차사고를 경험한 환자가 전체의 14.4%(145명)였으며 80%가 자손·대물사고, 대인사고는 전체의 1.2%(12명)였다.

사고와 병형·치료법에 관련성은 나타나지 않았지만, 과거 2년간의 저혈당의 발병 유무가 사고 발생과 유의하게 관련했으며(p<0.035), 1009명 중 저혈당경험자는 45%(450명)이고 이 중 약 20%(93명)가 운전시 저혈당 경험이 있던 것으로 나타났다.

93명 환자의 배경을 보면 병형(1형 당뇨병)과 치료법(인슐린 요법)이 사고발생과 유의하게 관련했다. 또한 운전시 저혈당으로 자동차 사고를 낸 적이 있는 사람이 5명으로  전체의 약 0.5%를 차지했다(이 중 2명은 인명사고).

사고는 아니지만 신호무시나 횡단보도를 파악하지 못하는 이른바 ‘위기일발’ 경험자도 23%(21명) 있었다.

이러한 운전시 저혈당 경험자에서 발생하는 사고나 ‘위기일발’의 발생에는 저혈당횟수, 운전거리, 의식장애를 동반하는 저혈당의 유무나 글리코헤모글로빈치라는 인자가 유의하게 관련했다.

게다가 75%의 환자는 운전여부를 의사에게 알렸지만 대부분은 운전거리나 시간 등 자세한 운전상황까지는 알리지 않았다.

이번 결과로 야스다 교수는 “운전시 저혈당에 의한 사고를 막기위해 저혈당의 예방과 대처법에 대해 충분한 지도가 필요하다”고 결론내렸다.

즉 인슐린사용자에 대한 저혈당 횟수나 연간 주행거리, 무자각 저혈당 등에 대한 문진, 운전하기 전의 혈당자가측정의 지도, 운전시 저혈당 대책 등을 세우는 것이 향후 검토항목으로 제기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