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 원인 복합돼, 여성에서 더 많아
네덜란드 데이터지만 해당 국가 많을 것


【네델란드·로테르담】 에라스무스의료센터 역학·생물통계학 재클린 위테만(Jacqueline C. M. Witteman) 교수는 로테르담 연구에 참가한 55세 이상의 남녀 4,187명을 대상으로 전향적연구를 실시한 결과, 43%의 심근경색(MI)은 심전도 검사에서 이상한 점은 발견되지만 임상증상을 보이지 않는 남녀에서 발병하고 있다고 European Heart Journal(2006; 27: 729-736)에 발표했다.

임상증상이 없는 MI의 문제가 어느정도인지를 알아보기 위해서 로테르담 연구에 참가했을 당시 심전도(ECG) 검사를 받고 난 다음 1회 이상 ECG를 받은 환자를 대상으로 했다.

위테만 교수에 의하면 중앙치가 6년 이상의 추적관찰 기간에 임상증상을 보인 남녀 중 141명에서 MI가 발병했다.

이는 1천명당 5.0명의 발병률로 남성은 8.4명, 여성은 3.1명으로 남성이 많았다. 반면 심전도 검사에서 이상은 발견됐지만 임상증상을 보이지 않은 남녀에서 발병한 MI는 1천명 당 3.8명이었다. 즉 남성이 4.2명, 여성이 3.6명으로 남녀 차이가 줄어들었다. 아울러 남녀 모두 1천명 당 1명의 돌연사가 발생했다.

전체 MI 발생례의 43%가 거의 임상증상 없이 발병했으며 남성 MI의 33%, 여성 MI의 54%가 이에 해당했다. 이는 전체 MI 발병례 가운데 상당한 비중을 차지한다.

그렇다면 MI는 왜 여성에서 임상증상없이 발병하는 경우가 많을까. 공동연구자인 임상심혈관역학과 에릭 보어스마(Eric Boersma)교수는 “여러가지 원인이 합쳐져서 나타날 가능성이 높다”고 말한다.

흉통이 발생하는 형태는 당뇨병환자나 고령자에서 다른 것처럼 남녀에서도 다르다. 흉통이 아니라 어깨통증으로 느낄수도 있고 하벽경색 환자의 경우는 복통을 호소할 가능성도 있다.

교수는 “여성은 남성보다 MI 증상을 그다지 많이 호소하지 않기 때문에 의사는 여성의 MI 를 발견하기기 어렵다”고 지적한다.

교수는 또 “이 연구는 네덜란드에서 실시됐지만 이번 결과는 다른나라에도 해당될 것”이라며 다른 나라의 여성에 대해서도 주의를 당부했다.

교수는 아울러 이미 경색 형성된 것으로 확인됐는데도 임상증상을 보이지 않은 환자에게는 아스피린, 베타차단제, 스타틴 등으로 예방대책을 세워야 한다고 지적한다.

그리고 당뇨병일 경우에는 적절한 치료를 하고, 체중감량과 금연 등 라이프스타일에 대한 어드바이스도 해야 한다고 지적한다. 또한 위험요인을 갖고 있는 환자는 정기적으로 ECG를 받는 등 무방비상태에서 MI가 발생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