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미취학기에 천식 증상을 보이는 소아는 천명 유병률의 패턴과 폐기능수치가 6세까지 확정되며 적어도 향후 10년간은 변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애리조나대학 애리조나호흡기센터(ARC) 페르난도 마르티네즈(Fernando D. Martinez) 박사는 American Journal of Respiratory and Critical Care Medicine(2005;172: 1253-1258)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생후초기 발현과 무관

이번 연구에서 나타나는 중요한 지견은 일과성 조기천명환아, 즉 생후 초기에 천명을 일으켰지만 6세때는 천명이 나타나지 않은 소아 대부분은 생후 6년 동안 발현하지 않은 소아와 마찬가지로 나이에 관계없이 그 이후 천명이 발현할 가능성이 낮다는 점이다.

또한 지속성 천명환아와 지발성 천명환아는 같은 나이의 소아에 비해 노력성호기량(FEF) 수치가 매우 안정돼 있다는 사실이다.

따라서 천식환아의 폐기능 저하는 취학기에 지속되는 질환 과정의 결과가 아니라 6세까지 이미 존재해 있음을 보여준다.

연구책임자인 마르티네즈 박사는 연구대상인 6~16세 소아 826명을 ①천명 발현경험이 없는 소아(425명) ②일과성 조기천명환아(164명) ③지속성 천명환아(113명) ④지발성 천명환아(124명)―로 분류했다. 어떤 군에서나 동일한 연령대의 소아에 비해 폐기능 차이는 유의하지 않았다.

박사는 “우리가 과거 논문에서 발표한 것처럼 일과성 조기천명환아는 6세까지 천명 발작을 일으키지 않은 소아에 비해 출생시 폐기능 수치가 유의하게 낮다”고 지적한다.

박사팀이 1995년에 실시한 추적관찰(New England Journal of Medicine 1995;332:133-138)에서는 출생 당시 등록된 소아를 대상으로 했다. 이 연구에서 추적기간이 6세였으나 이번 연구에서는 16세까지 추적관찰했다.

박사팀은 현재 이들 소아의 폐기능수치가 11세나 16세때나 모두 낮다는 점, 그리고 이들의 폐기능 수치는 동일 연령대 소아에 비해 취학기에는 안정적으로 바뀐다는 점을 확인했다.

천식진단율 높아

피험대상이 된 542명의 어린이는 11세때, 426명은 16세때, 373명은 11세때와 16세때 폐기능검사를 받았다.

마르티네즈 박사는 폐기능검사를 받은 소아와 받지 않은 소아 사이에 천명 빈도, 6세때 실시된 피부검사에 대한 반응성 등에서 별다른 차이가 없음을 확인했다.

한번도 천명을 일으키지 않았거나 출생하자마자 일과성 천명만 발현한 소아 가운데 75% 이상은 8~16세까지 천명을 보고하지 않았다. 천명을 보고했어도 대부분 발작 빈도는 낮았다.

지발성 천명환아와 지속성 천명환아는 천명 발현 경험이 없는 소아보다 천명이 지속될 가능성이 유의하게 높았다.

13세, 16세까지 지속성 천명과 지발성 천명을 일으킨 환아 사이에는 천명 유병률에 유의차가 없었다. 16세때 전년도 천명 발현빈도가 높은 소아의 86%와 발현빈도가 낮은 소아의 61%가 생후 특정 시기에 천명으로 진단됐다.

지속성 천명환아와 지발성 천명환아는 11세와 16세때 천명을 일으킨 적이 없는 소아와 일과성 조기천명환아에 비해 아토피성이 높았으며, 천명을 일으킨 적이 없는 소아에 비해 11세때 혈청총 IgE치가 높았다.

6세때 천명은 지속

마르티네즈 박사는 “종합해 보면 해당 소아는 과거 천명발현 여부에 상관없이 6세때 천명이 발생하면 16세까지 지속하는 천명증상을 동반한다는 사실과 지속성 천명환아와 지발성천명환아의 6세때 아토피 유병률은 높고, 사춘기를 지나면서 지속한다는 사실이 나타났다”고 설명한다.

노력성폐활량(FVC)과 FVC가 25~75%인 FEF 분석을 통해 일과성 천명환아와 지속성 천명환아의 11세와 16세때 폐기능은 관련하는 공변량과 이 연령대에서 나타나는 천명과 일치시켜 조정해도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박사는 과거 자신이 실시한 연구결과에 기초하여 취학기에 나타나는 폐기능장애는 기관지과민성, 폐기능저하, 그 후 지속성 천식증상이 발현할 가능성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고 보고 있다. “이번 연구에서 유아기 초기의 폐기능 특징과 생후 6년간 발현하는 현상은 모두 천식 발현과 소아기~성인기 초기에 확정되는 폐기능 수치를 결정한다는 사실을 강력 시사한다”고 박사는 설명한다.

또 대부분의 지속성 천식 증례에서 증상은 미취학기에 발현하며, 그 후 노화하면서 유의하게 진행한다.

이러한 사실은 지난 2003년 박사가 출판한 ‘미취학 아동의 천명장애(Wheezing disorders in the preschool child)’에서도 나타났다.

박사는 현재 가장 장기간 지속되는 천식관련 종단적 연구인 호주와 뉴질랜드 연구(Phelan PD, et al. Journal of Allergy and Clinical Immunology 2002;109:189-194, Sears MR, et al. New England Journal of Medicine 2003; 349:1414-1422)에 의해 폐기능 저하는 천식환아에서는 9~10세까지 이미 나타났으며 이러한 저하는 성인기 중기까지 지속되는 것으로 밝혀져 있다고도 지적한다.

박사는 이번 연구에서 “이러한 소견은 유아기가 대부분의 지속성 천식환아의 폐구조와 기능의 가장 중요한 변화를 일으키는 시기임을 보여준다”면서 “이번 연구 결과는 호주 연구와 뉴질랜드연구의 결과와 일치한다.

이 소견은 또 Childhood Asthma Management Program연구(New England Journal of Medicine 2000;343:1054-1063에서 밝혀진 결과를 증명해 주는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