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세인트루이스대학 정신과 존 칩널(John Chibnall) 교수는 유통성질환에 걸린 고령 치매환자에 타이레놀의 활성성분인 아세트아미노펜을 투여하면 사회성이 개선된다고 Journal of the American Geriatrics Society (2005;53:1921-1929)에 발표했다.

통증평가 어려워 방치해

칩널 교수에 의하면 관절염 등으로 통증을 동반하는 중등도~중도의 고령치매환자에 아세트아미노펜을 투여하자 통증이 완화되면서 사회성이 높아졌다.

교수는 너싱홈 입소자 중 치매를 동반한 환자를 2개군으로 나누어 투여군에는 아세트아미노펜, 대조군에는 위약을 투여했다.

그 결과, 투여군에서는 방에서 보내는 시간이 줄어드는 등 대조군에 비해 사회성이 높아졌다. 또 TV를 보거나 음악을 듣고 다른 입소자들과 어울리는 등 활동시간이 대조군보다 길었다.

교수는 “치매환자는 통증을 느끼지 못한다고 알려져 있지만 통증이 있다는 사실을 주변에 알리지 못할 뿐 실제로는 분명하게 느끼고 있다.

표준적인 통증평가방법에서는 대화능력이나 언어이해능력이 필요하지만 치매환자는 이러한 능력이 부족하기 때문에 제 기능을 하지 못한다”고 말했다.

아세트아미노펜을 선택한 이유에 대해 교수는 “이 약제가 너싱홈에서의 진통제로서 이미 꾸준히 사용돼 온데다 진정작용이 없고 습관성도 일으키지 않기때문”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