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 가이드라인 위험층별화는 시대착오적

뉴욕하임제바의료센터 아미르 티로쉬(Amir Tirosh) 박사는 젊은 남성의 공복 혈당치(FPG)가 정상이라도 높은 축에 속하면 2형 당뇨병의 독립위험인자가 된다고 New England Journal of Medicine(NEJM,2005; 353: 1454-1462)에 발표했다.

위험과 TG, BMI 관련있어



이번 발표된 연구결과는 이스라엘의 젊은 남성군인(26
45세)을 대상으로 치료전 FPG가 100mg/dL미만인 1만3,163명의 데이터를 분석한 것이다.



1992
2004년 추적기간내에 2형 당뇨병을 일으킨 사람은 7만 4,309명·해 당 208명이었다.

티로쉬 박사는
FPG가 정상범위내라도 수치가 높으면 젊은 남성의 경우 2형 당뇨병의 독립 위험인자가 된다. 체질량지수(BMI)와 중성지방(TG) 수치를 함께 고려하면 당뇨병 발병위험이 높은 남성을 가려내는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나이, 당뇨병가족력, 비만지수, 운동강도, 흡연, 중성지방 수치로 조정한 다변량분석 결과, 중성지방 150 mg/dL미만 FPG 86mg/dL미만인 남성을 기준으로 할 때 중성지방이 150mg/dL 이상이고 FPG가 91
99 mg/dL인 남성의 당뇨병 발병 해저드비는 8.23으로 나타났다.



이 다변량분석 모델에서는 FPG가 87mg/dL 이상인 경우, FPG가 증가하게 되면 2형 당뇨병 위험도 같이 높아져 가장 낮은 제 4분위 범위내(FPG 81mg/dL미만)에 속한 남성보다 발병위험이 유의하게(P
0.001) 높았다.

또한 BMI가 30
/이상이고 FPG가 9199mg/dL인 경우 각각 25/미만, 86mg/dL 미만을 기준으로 할 경우 해저드비는 8.29가 되었다.



이번 연구에서는 과거 1형 또는 2형 당뇨병으로 진단된 환자는 분석에서 제외했다. 또한 혈중 인슐린, C펩타이드, 그리코실화 헤모글로빈치의 측정과 내당능검사는 하지 않았다.



정상 혈당치의 정의에 관해서는 케이스웨스턴리저브대학 분자
·임상내분비학 사울 제너스(Saul Genuth)교수가 위원장을 맡은 미국당뇨병학회(ADA) 전문가 패널이 2003년에 개정한 기준(Diabetes Care 2003; 26: 3160-3167)에 근거했다.



이번 연구에서는 대상 환자의 과반수가 FPG 90mg/dL를 넘었지만 티로쉬 박사는
단순히 FPG 90mg/dL 이상을 당뇨병 발병 위험의 절대적인 마커로 보는 것은 유용하지 않다고 말한다.



박사는
앞으로 당뇨병 발병을 예측하는데는 FPG, BMI, 중성지방 등 여러 인자를 검토해야 한다. 예를 들어 날씬하고 FPG가 86mg/dL 이하인 남성의 당뇨병 발병률이 0.4%라면 정상 혈당범위내라도 90mg/dL 이상인 비만 환자에서는 5.7%라고 지적했다.

발병예측엔 여러 인자 검토



박사는 또
비만이나 FPG정상고치(정상범위라도 높은 편인 경우)의 위험에 대해서는 이러한 위험을 종합적으로 감소시키면 60.5%를 예방할 수 있다면서 정상 혈당의 정의에 근거한 현행 가이드라인의 위험층별화는 지질대사 이상이나 고혈압에 대한 개입을 판단하는데는 구시대적이라고 덧붙였다.



박사에 따르면 FPG의 조절 메커니즘을 이해해 두면 젊은 성인의 2형 당뇨 치료법을 발견하는데 도움이 된다. 그리고 45세 이상인 환자에서는 정상 혈당범위내 FPG 고치는 심혈관질환, 뇌혈관질환, 총사망위험을 예측하는 인자가 된다는 사실이 일부 연구에서 관찰됐다.


정상범위서부터 예방해야



하버드대학 프란시스 피바디 소사이어티(Francis Peabody Society) 로널드 아키(Ronald A. Arky) 박사는 NEJM의 관련논평(2005; 353: 1511-1513)에서
티로쉬 박사의 지견은 여성에도 해당한다며 남녀간에 차이가 없음을 강조했다.



그는 또 FPG에
정상이나 이상이라는 말을 적용하는 것 자체가 문제라고 지적한다. 혈중이외의 에너지원 수치처럼 FPG도 수치가 변화한다고 보면 정상과 이상의 경계 부분은 체중, 나이, 당뇨병 이외에 대사성인자, 성별 등에 영향을 받는 그레이존(위험영역)이 되기때문에 정상 혈당치란 사실상 없는 것과 같다.



실제로 1979년에 National Diabetes Data Group이 FPG 140mg/dL 이하를 정상범위 이내로 권장했지만, 97년 미당뇨병학회 전문가위원회는 정상 FPG의 상한선은 126mg/dL로 하고 FPG가 110
125 mg/dL인 경우를 이상으로 해야한다는 수정된 가이드라인을 제시한바 있다.



이번 지견 역시 FPG가 정상범위이지만 높은 수치를 보인다면 의사는 상담해야 한다고 제시했다. 박사는(미국의 문화를 고려할 경우) FPG가 정상 고치인 환자가 검사 결과에 대해 물었을 때 의사는
혈당치는 정상이지만 체중을 줄이고 운동을 해야 한다고 대답해야 한다고 권고하고 있다.



박사는
젊은 남녀에서 FPG가 정상 고치(9199 mg/dL)라면 체중과 라이프스타일 상담, 지질 프로필을 평가해야 하는 근거가 될 수 있다. 예방이 가능하다면 장래 발병을 예측할 수 있는 마커는 모두 유용하다. 당뇨병의 경우 이러한 증거는 셀 수 없이 많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