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텍사스주 샌안토니오】 미시간주립대학 방사선종양학 로리 피어스(Lori Pierce) 교수는 “방사선요법을 받은 I기와 II기 유방암환자에서는 뇌졸중 등의 뇌혈관장애를 일으킬 위험이 높지만 다변량분석 결과, 이러한 위험은 통계학적으로 유의하지 않다”고 제28회 샌안토니오유방암심포지엄(SABCS) 연례회의에서 발표했다.

고혈압과 고령이 유의

이번 연구는 이 대학 방사선종양학 레쉬마 자그시(Reshma Jagsi) 박사가 주도했다. 조사대상은 1984~2000년에 이 대학병원에서 유방온존술을 받은 I·II기 유방암환자 867명이었다. 조사 결과, 뇌졸중을 1회 이상 일으킨 환자는 867명 중 20명(2.3%)이고 35명(4.0%)은 뇌졸중 또는 일과성뇌허혈발작(TIA)을 일으켰다.

피어스 교수는 “이번 시험에서 환자의 뇌졸중 위험은 정부가 발표한 뇌졸중 발병률에 비해 60%, 뇌졸중 또는 TIA위험은 52% 각각 높았다. 그러나 뇌졸중 관련 변수에 대해 검토한 결과, 뇌혈관장애와 관련하는 요인 가운데 유의한 것은 고혈압(P=0.003)과 고령(P<0.001)뿐이었다. 고혈압, 고령, 관상동맥질환(CAD)의 기왕력, 심방세동, 림프절 전이양성환자에 대한 쇄골상 림프절 조사 등의 인자로 조정한 후에는 방사선요법은 위험인자가 아니었다. 10년간 추적관찰한 결과 이번 피험자에서 나타나는 뇌혈관장애 누적 위험률은 2.7%였다”고 설명했다.

교수는 또 “뇌졸중이나 TIA에 관해서는 고령, 고혈압이 유의한 예측인자이며 뇌졸중에서만 보면 유의한 예측인자는 연령뿐이었다. 쇄골상 림프절 조사나 타목시펜 투여 등의 적절한 치료를 뇌혈관에 대한 유해작용때문에 중지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