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플로리다주 잭슨빌】 트라스트주맙(상품명 허셉틴, 로슈社) 요법이 표준 치료법보다 훨씬 우수하고 재발을 절반으로 낮춘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메이요클리닉 에디스 페레즈(Edith Perez) 박사와 미국외과적아주반트유선장프로젝트(NSABP) 에드워드 로몬드(Edward Romond) 박사는 사람 상피증식인자 수용체2형(HER2) 양성유방암에 대한 외과적 절제와 아주반트요법에 트라스트주맙을 투여했을 경우와 그렇지 않을 경우를 비교한 2건의 임상시험 성적을 New England Journal of Medicine (2005;353:1673-1684)에 발표했다.

이번 연구에서는 NSABP의 B-31임상시험에 등록한 2,043명과 2004년말까지 북부중앙암치료그룹(NCCTG)의 N9831임상시험에 등록된 3,351명 중 1,633명을 추적관찰하여 데이터를 얻어냈다. 

대조군(1,679명)에서는 261명이 재발 유방암과 기타 원발암을 일으켰다. 하지만 트라스트주맙 투여군에서는 약 절반인 133명이었다. 3년 이후 무재발 생존율은 트라스트주맙군에서 90.4%, 대조군에서 81.5%였다.

또 B-31임상시험에서 트라스트주맙을 투여받은 환자에서는 유방암 외에 원발암의 발생도 크게 감소했다. 한편 트라스트주맙군에서는 62명이 사망한데 반해 대조군에서는 92명으로 전체 생존율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보였다.

페레즈 박사는 이번 연구에 대해 HER2양성유방암환자를 보다 효과적으로 치료할 수 있는 설득력을 가진 증거를 제시한 것이라고 평가하면서 “전세계에서 매년 100만명이 유방암으로 진단되며 그 중 약 25%가 HER2양성유방암이다. 영향을 주는 치료법을 발견한 것은 암연구에서 위대한 성공”이라고 덧붙였다.

박사가 책임을 맡은 NCCTG의 N9831임상시험에서는 3건의 화학요법이 비교됐다.
이 중 1건은 주 1회의 파클리탁셀과 트라스트주맙을 동시에 투여하고 다른 1건에서는 파클리탁셀을 먼저, 그리고 트라스트주맙은 나중에 투여했다.

NSABP의 B-31임상시험에서는 독소루비신과 사이클로포스파마이드에 파클리탁셀을 3주마다 투여한 군과 파클리탁셀을 먼저 투여한 후 트라스트주맙을 52주 투여한 군을 비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