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병원 정희원 교수 밝혀

머리가 아플 경우에는 뇌종양을 한번 의심해 봐야 할 것으로보인다.

서울대병원 신경외과 정희원 교수에 의하면 단순한 두통이나 눈과 질환으로 진단받아 뇌종양의 진단이 지연되는 경우가 있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지난 1998년 1월부터 2001년 12월까지 4년간 서울대 병원 신경외과에서 뇌종양으로 진단받아 수술받은 1050명(어린이환자 제외) 중 추적가능한 847명의 뇌종양환자 병력을 조사한 결과, 약 11.4%인 97명이 초진 당시 정상 또는 단순 두통, 눈/귀질환으로 나타나 뇌종양 진단이 지연된 것으로 밝혀졌다.

정 교수는 『뇌종양은 조기에 발견만 하면 50% 이상 완치할 수 있는데 증상을 가볍게 여겨 방치하게 되면 시력과 청력을 상실하거나 사지가 마비되고, 결국 생명까지 잃을 수 있다』며 『머리가 뻐개지는 듯한 심한 두통, 구토, 시력과 청력에 이상을 느끼거나, 성인이 된 후의 간질발작, 또는 안면과 팔다리에 마비가 오는 등 위험신호가 올 경우 뇌종양을 꼭 의심해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우리나라 뇌종양 환자들의 종양 크기는 아직도 많은 수가 5cm 이상되는 후진국형이기 때문에 종양을 완전히 제거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선진국의 경우 청신경종양 수술시 종양의 크기가 2cm 미만인 경우가 90%지만 우리나라의 경우엔 30%에도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