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제유발성 폐장애에도 주의해야

【독일·뮌헨】 류마티스관절염(RA)에서는 병변이 폐까지 미치는 경우도 드물지 않아 RA환자의 약 40%에서 페조직의 섬유화에 의한 폐기능저하가 나타난다.

루드비히맥시밀리언대학 토마스 스클로스바우어(Thomas Schlossbauer) 박사는 “관절외 병변을 가진 RA환자의 예후는 불량하며 사망률은 병변이 관절에 국한된 환자의 2배다. 따라서 폐병변을 조기 발견하여 필요하면 항염증요법을 시작하는게 매우 중요하다”고 Der Radiologie(2005; 45:649-664)에 발표했다.

결절과 종양 추적해 구별

폐병변을 가진 환자의 약 반수에서는 단순 X선 촬영으로는 이상한 점을 확인할 수 없으며, 특히 초기단계에서는 대부분 고해상도 CT검사를 받은 다음에야 병변을 확인할 수 있다.

나타나는 병변도 다양하다. 섬유성 폐포염에서는 신선한 폐포침윤과 진구성 섬유화 병변이 혼재하는 것이 특징이다.

RA환자의 약 20%에서는 기관지확장이 나타난다. 또 세기관지가 파괴되는 폐쇄성세기관지염의 CT영상은 모자이크 모양의 환기 패턴을 보인다.

여포성 세기관지염에서는 세기관지벽에 림프구가 침윤하여 세기관지강이 좁아지고 흉막하에 미세결절이 나타나기도 한다.

조직학적으로 피하 류마티스 결절과 구별할 수 없는 폐결절이 나타나는 경우는 오히려 드물다. 이러한 결절에서 종양을 제외하려면 세심하게 추적관찰해야 한다.

폐혈관의 혈관염이 특히 예후가 불량하다. 역시 드물게 발병하지만 흡연자에서 발현율이 높다. CT소견은 전형적인 반상(斑狀)이고 양측성으로 하얗게 보이는 고흡수역(高吸收域)이 나타나 강력한 면역억제요법이 필요하다.

RA환자의 약 절반에서는 흉막에 변화가 나타나며 그 중 대부분은 흉막 비후이다. 또 주로 남성환자에서 매우 드물게 흉수가 나타나는 경우도 있지만 대부분 무증상이다.

[표] RA치료제로 유발될 수 있는 폐장애
·금제제에 의한 미만성 폐저부 침윤
·저용량의 메토트렉세이트에 의한 아급성의 외인성 알레르기성폐포염
·D-페니실라민에 의한 폐쇄성세기관지염
·살리실산 과잉투여에 의한 급성폐부종
·면역억제제에 의한 기회감염증


그림설명(왼쪽부터)
폐결절(62세 남성환자에서 흉막하에 류마티스결절이 나타났다)
현저한 폐병변을 동반하는 혈청학적 양성인 RA(전형적인 봉와폐의 X선영상)
폐포염의 CT영상(섬유화와 기관지확장이 뚜렷하다)
[사진제공:Der Radiologie(2005;45:649-664, Springer Verlag, Heidelber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