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파이로메트리 사용에 논란-1차진료 도입이 초점
스파이로메트리 사용에 논란-1차진료 도입이 초점
  • 메디칼트리뷴
  • 승인 2005.12.1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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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가정의사 등 1차진료의는 만성폐쇄성폐질환(COPD)의 진단과 치료를 위해 스파이로메트리(기도가역성시험, spirometry)의 허용 여부에 대해 논쟁거리가 되고 있다.

현재 미연방보건복지성(HHS)의 의료연구·품질관리국(AHRQ)이 과학적 근거에 기초한 기술평가보고서를 제출한 상태. 그러나 미국흉부학회(ATS) 스파이로메트리 특별연구반은 이 보고서의 일부 결론에 대해 문제점을 제기하고 있다. 대부분은 합의됐지만 일부 항목에서 의견 차이가 뚜렷해 마무리가 지연되고 있다.

편리성, 신뢰성은 높아져

AHRQ보고서는 ATS, 미국내과전문의학회(ACP), 미국가정의학회(AAFP), 미국소아과학회(AAP)의 요청으로 작성됐다.

이들 단체는 정부의 기술평가부문에 대해 스파이로메트리가 혈압측정이나 콜레스테롤 검사와 마찬가지로 1차진료에서 표준검사가 될 수 있는지 평가를 요구했다.

이들 단체는 기술의 발전으로 스파이로메트리의 편리성, 내구성, 신뢰성이 높아지고 구입비용이나 운용경비가 낮아진데다 부속 소프트웨어는 의사의 진단에도 도움이 된다면서 사용승인을 요구했다.

AHRQ보고서에서는 흡연력이나 COPD를 나타낼 가능성이 있는 폐증상 기왕력을 가진 45세 이상의 환자를 대상으로 1차진료에서 COPD환자가 발견하는 스파이로메트리 가치에 관심이 모아졌다. 아울러 스파이로메트리가 금연율을 향상시킬지, COPD치료의 유효성에 영향을 줄지도 문제가 되었다.

가장 중요한 AHRQ의 검토결과는 1)증상은, 장래 폐질환 예측인자로서 스파이로메트리보다 우수하다 2)금연은 가장 중요한 COPD치료법이다. 그러나 스파이로메트리로 COPD를 진단받은 환자가 금연할 가능성은 진단받지 않은 환자와 같다 3)중증 COPD환자만이 치료 효과를 얻을 수 있다 4) 환자간 스파이로메트리 실시 결과 차이와 시간적 차이는 의사가 환자에게 최선의 치료법을 처방할 때에는 유용한 지침이 되지 못한다 ― 였다.

불필요한 치료 줄여

AHRQ보고는 “지속적 호흡기증상 또는 폐 위험인자에 노출된 기왕력이 있는 성인에 대해 환자 발견, 금연율 향상, COPD의 추적관찰이나 치료조정을 목적으로 1차진료 현장에서 스파이로메트리를 널리 보급시켜야 한다는 사실을 이번 결과는 지지하지 않고 있다”고 적고 있다.

이 보고서에서는 이러한 결론은 재검토 대상이며 다음과 같은 경우 수정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즉 향후 연구에서 1)스파이로메트리로 금연율 향상이 입증됐거나 2)금연 외에 다른 치료법이 호흡기증상이 없는 기류 폐색환자에 효과적임이 입증됐을 때 3)치료법의 상대적인 효과가 치료전이나 스파이로메트리에 의한 추적관찰에 따라 변화했을 경우 ― 이다.

ATS 전 회장이자 ATS스파이로메트리 특별연구반인 호머 보우쉬(Homer A. Boushey, Jr) 공동의장은 “AHRQ보고서는 1차진료의가 스파이로메트리에서 얻을 수 있는 다른 긍정적인 결과를 고려하지 않았다. 증상에만 근거해 COPD로 진단된 환자의 절반은 실제 스파이로메트리 결과에서는 정상으로 나타난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이러한 환자는 COPD 외에 다른 질환을 가질 가능성도 있어 1차진료의가 스파이로메트리를 실시하면 적어도 불필요한 COPD치료를 중단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또 공동연구의장은 보고서가 천식 진단에 스파이로메트리에 대해 언급하지 않고 있는 점에 대해서도 불만을 나타냈다.

대상범위 좁히면 효과 크다

미의료연구·품질관리국(AHRQ)이 제작한 이 보고서는 “스파이로메트리를 광범위하게 실시하면 호흡기증상을 보고하지 않은 사람들의 진단 소유 결과를 판단할 수 있고, 그에 따라 검사·치료비 및 의료자원의 이용률을 높일 수 있다”고 말하면서도 대상을 좁혀 스파이로메트리를 이용하면 효과가 크다고 밝히고 있다.

임상검사시 추가로 스파이로메트리를 실시하면 임상검사만 실시했을 때 보다 만성폐쇄성폐질환(COPD)진단의 정밀도가 높아지고 이 질환에 이환됐을 가능성을 보여주는 환자에게는 유용한 진단법이 된다.

영어문헌 검토에 근거

스파이로메트리의 주요 목적은 약물요법으로 증상억제효과를 얻을 수 있는 환자를 발견하는 것이다. 이러한 환자에게는 중도~초중도의 증후성 기류폐색을 가진 성인 등을 들 수 있다.

AHRQ보고서는 1966~2005년 5월에 발표된 논문 가운데 영어문헌의 검토에 기초하여 작성됐다. 다만 소아에 관한 연구와 천식, 또는 α1 안티트립신 결손증환자에 관한 연구는 제외됐다.

문헌을 검토한 후 COPD유병률을 다룬 코호트 연구 10건, 금연에 관한 무작위화 비교시험(RCT) 7건, 치료법에 관한 RCT 53건과 메타분석 6건, 예후에 관한 코호트시험 5건을 이 보고서의 근거로 삼았다.

시험기간이 1년 이상인 대규모 시험 5건에서 경도~중등도 기류폐색환자의 증상은 흡입제의 개선효과가 거의 또는 전혀 개선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환자의 대부분은 호흡기증상이 있으며 스파이로메트리에 의해 발견된다고 보고서는 설명하고 있다.

이 보고서는 “환자가 향후 금연할 가능성에 대해 스파이로메트리의 예측효과는 한정적이었다”스파이로메트리의 금연 효과는 한정적이고 충분하지 못하다고 말하고 있다.

약제투여의 유효성에 관한 이용할 수 있는 증거와 미국인의 기류폐색 수준에 근거하여 어떤 호흡기증상을 가진 사람에 대해 스파이로메트리를 실시하면 성인 1만명(임상집단) 중 6,558명에 실시하게 되는 것이라고 보고서는 추정하고 있다.

이 집단 가운데 129명(1.3%)은 COPD치료의 후보자로서 이 중 8명에서는 증상을 억제시키는 효과가 얻어질 것이다.

그러나 호흡상태 검사항목과 생존율은 평균적으로 개선되지 않아 의료비는 증가한다고 말한다.

비판아닌 노력이 필요

AHRQ보고서는 “호흡기증상을 억제하는 효과가 있는 환자에 대해서만 스파이로메트리를 실시하고 기류폐색의 폐활량 역치로 예상되는 노력성 호기 1초량이 약 50%미만인 환자에만 치료하면 대부분 치료효과는 얻어질 것”이라고 말한다.

미국흉부학회(ATS) 전 회장이자 ATS 스파이로메트리특별연구반 보우쉬 공동의장은 “중도 COPD환자만이 유의한 치료효과를 얻을 수 있다는 이 보고서의 소견은 중등도 COPD환자에 스파이로메트리의 사용금지를 주장하는게 아니다.

보고서는 오히려 과학·의학계가 좀더 노력해야 한다는 사실을 보여주고 있다. 우리는 COPD환자를 발견하는 것을 단념해선 안되며 발견된 COPD환자를 위해 보다 좋은 치료법을 개발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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