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비스바덴】 골다공증 남성환자는 여성환자에 비해 유리한 점이 있다. 의사들이 치료할 수 있는 원인을 찾으려고 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레버쿠젠병원 내과 요한 링게(Johann D. Ringe) 교수는 “종합적으로 볼 때 남성환자는 여성환자에 비해 매우 불리하기때무에 여성과 남성에서 똑같이 다뤄야 한다”고 독일내과학회서 보고했다.

골다공증은 여성만의 질환으로 생각됐었다. 그러나 골다공증으로 인해 등이 고양이처럼 휜 남성도 적지 않으며 골다공증환자의 5명 중 1명은 만성으로 나타났다.

남성환자의 약 50%는 1개의 치료가능한 원인을, 그리고 이들 중 약 절반은 2가지 이상을 갖고 있다[].
[표] 남성에서의 이차성 골다공증
 

링게 교수는 여성에서도 골다공증을 무조건 폐경과 결부시키지 않는다면 치료할 수 있는 장애요소를 더 많이 발견할 수 있다고 말한다.

그러나 남성환자의 ‘유리한 입장’도 여기까지다. 어떤 면에서 남성 골다공증은 주치의를 난처하게 만들고 있다. 남성환자만을 대상으로 한 연구가 없는데다 폐경후 여성의 골다공증 데이터를 남성에 적용시킬 수는 없다는 주장도 있기 때문이다. 더구나 랄록시펜을 제외한 남성과 여성에서 다른 효과를 보이는 약제가 판매 중이지만 이러한 상황은 계속되고 있다.

한정된 치료법으로 활로 모색

현재 독일에서 골다공증남성환자 치료에 사용되는 약제는 대부분 20년전에 사용된 칼슘, 비타민D, 칼시토닌, 불소화합물, 알파칼시돌 등이다. 비스포스포네이트계 제제 중 효과가 입증된 것은 알렌드로네이트산 나트륨수화물뿐이며 그 이외에는 폐경후 여성환자에만 사용할 수 있다.

게다가 남성환자에 대한 투여량은 알렌드로네이트산에서 조차 하루 10mg으로 부족하다고 요한 링게 교수는 지적한다.

중요한 동통치료

남성 골다공증을 어떻게 치료하면 좋을까. 교수는 우선 위험인자, 적절한 영양, 칼슘이나 비타민D 보충제의 사용, 담배나 커피 등의 섭취중단, 운동, 체조, 전도예방 등 일반적인 주의사항에 대해 설명한다.

또한 “특히 중요한 것은 동통치료다. 치료가 부족할 경우 환자는 몸을 움직이기조차 어렵다”고 강조했다.

중도의 골다공증환자에 이학요법, 비스테로이드항염증제(NSAID), 시클로옥시게나제(COX)-2억제제, novaminsulfon을 이용해도 만족스런 효과가 얻어지지 않을 경우에는 오피오이드 사용도 검토해야 한다.

성선기능저하증을 보인 환자에게는 안드로겐보충요법, 부갑상선기능항진증이면 되도록 수술 등의 원인요법도 실시한다.

교수는 요중에 배설되는 칼슘량도 측정해야 한다고 지적한다. 교수가 담당한 환자의 14%에서는 특발성 고칼슘뇨증이 확인됐으며 이러한 환자에는 칼슘보충제를 사용할 때 주의해야 한다.

스테로이드는 가급적 적게 투여해야 하지만 너무 줄일 경우 염증성질환이 재발하여 뼈를 더욱 악화시키기 때문에 투여량에 주의해야 한다.

병기에 따라 치료해야

링게 교수는 남성골다공증에 대한 약제로서 기존 의약품과 알렌드론산 10mg/day만을 허가한 독일 당국에 대해 “정확하다고 말할 수 없다. 골다공증의 병기[]에 따른 치료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표] 골다공증의 병기분류(WHO)
 

기존 약제로 효과를 보지 못한 경우와 알렌드론산의 부작용(소화관장애 등)을 보이는 경우는 치료 제1기에 리세드론산 나트륨수화물을 이용해야 한다.

리세드론산의 골밀도 증가효과는 알렌드론산만큼 강력하지만 316명의 남성환자를 대상으로 한 시험에서는 효과가 우수했으며, 대조군과 비교에서는 척추골절발생률이 연간 60% 낮아졌다. 요추와 골반의 골밀도가 높아져 골다공증에 의한 골량 저하도 느려지는 등 진통효과도 높았다.

대체로 남성환자에서 나타나는 효과는 여성에서 나타나는 효과와 일치했다.

또한 유럽에서는 아직 적응증으로 허가받진 않았지만 중도의 환자에는 부갑상선호르몬 teriparatid를 이용하는 치료법도 있다. 이 약의 유효성은 남성환자 450명을 대상으로 한 시험에서 확인됐다.

미국과 스위스에서는 이미 사용가능하며 유럽의약품승인청(EMEA)은 아직 승인하지 않고 있다. 교수는 “중도의 골다공증 남성환자에 대해 이 약의 사용을 인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