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바페넴내성 폐렴간균 분리주 세력 확장

【뉴욕】 카바페넴내성 폐렴간균 분리주가 뉴욕에서 급속히 세력을 확대하고 있다고 Archives of Internal Medicine(2005; 165: 1430-1435)에 발표됐다. 이 연구를 발표한 뉴욕주립대(다운스테이트) 감염증과 시모나 브라투(Simona Bratu) 박사는 “카바페넴 감수성 검사에 이용되는 자동화시스템은 이러한 분리주 전체를 정확히 분류할 수 없다”고 시스템에 대한 맹신을 경고했다.

KPC 폐렴간균으로  사망률 47%

지금까지 뉴욕 소재 병원에서 2건의 병원감염이 발생하여 58명의 입원환자가 감염된 것으로 밝혀졌다. 이러한 병원감염에 관한 균혈증 환자의 14일 전체 사망률은 무려 47%였다.

바르투 박사가 시 전체를 통해 폐렴간균 분리주 601개를 채취했다. 이러한 분리주 가운데 45%가 KPC 타입의 카바페넴 가수분해 β락타마제를 갖고 있었다.

박사팀은 “대부분의 분리주가 β락탐계 항균제, 플루오로퀴놀론계 항균제 및 아미노글리코시드계 항균제 전체에 내성을 갖고 있다는 점에서 KPC 보유 폐렴간균을 병원균으로 하는 감염증을 치료하기는 어렵다.

복수의 분리주는 황산 폴리믹신 B에 대해서도 내성을 보였다”고 말했다.

상당수의 분리주는 tigecycline sodium(치험제 glycycycline)에 감수성을 보였지만 임상에서 약제 효과가 입증될지는 미지수다.

KPC 효소의 확산과 관련하여 박사는 “KPC 보유 폐렴간균 감염증 치료가 어려운데는 여러 가지 이유가 있다. 이전 연구에서 KPC 효소는 전염성을 가진 핵외 유전자에 존재하는 것으로 입증됐다. 이번 연구에서 분류된 다른 세균속과 4종의 다른 폐렴간균주가 KPCβ락타마제를 보유하고 있다는 사실은 KPC의 전달이 쉽다는 증거”라며 “KPC 효소를 보유하는 분리주 검출이 특히 어려운 것같다”고 말한다.

β락타마제 보유균 확대

시 전체를 통해 9주, A병원에서 11주, B병원에서 9주 등 총 29주의 분리주에 대해 미생물적 특성을 조사해 보았다.

29주 가운데 21주는 리보타입1에 속하며 6주는 리보타입2, 나머지 2주는 각각 특이적인 리보타입에 속해 있었다. 병원 A와 B로부터 분리된 총 20주 가운데 18주가 리보타입1에 속했다.

박사는 “2001년 이후 발표된 연구에서는 대장균, 크렙시엘라속, 엔테로박터속, 살모넬라(salmonella enterica) 등의 복수 병원체에서 KPC β락타마제 보고가 증가해 왔다”고 말하고 “광범위하게 KPC β락타마제가 전파된 것은 카바페넴계 항균제 사용에 큰 의미를 부여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현재 미국에서 중환자실에서 분리되는 전체 폐렴간균 분리주의 14%에서 세팔로스포린 내성이 나타나고 있으며 지역마다 이 비율이 좀더 높은 곳도 있다.

문제의 책임은 병원에

이러한 병원체의 상당수는 아미노글리코시드계나 플루오로퀴놀론계 항균제에도 내성을 갖고 있다고 바르투 박사는 설명한다. 이것이 카바페넴계 항균제가 최적의 약제로 생각돼 온 이유다.

뉴욕시 전체를 통해 브룩클린 11개 병원에서 총 602명의 환자에서 폐렴간균 분리주를 채취했다.

이 중 광역스펙트럼 β락타마제(ESBL)를 생산하여 KPC에 관한 폴리머레이스연쇄반응(PCR) 스크리닝에서 나타난 265주 가운데 9주(3.4%)가 KPC β락타마제를 보유하고 있었다.

이 9주는 7곳의 병원에서 나왔다는 점에서 문제 책임이 1∼2개 병원에만 국한돼 있는게 아님을 알 수 있다.

Etest법을 통해 이 9주가 세팔로스포린과 카바페넴에 내성이 강한 것으로 밝혀졌다.

디스크내 확산법에서도 9주 전체는 이미페넴에 내성인 것으로 밝혀졌다. 그러나 표준접종량을 분리주에 대해서 10분의 1로 낮추자 9주 중 5주가 이미페넴 최소발육 억제농도(MIC)를 나타냈다.

자동화 시스템에 문제점

3곳의 임상검사실에서 KPC 보유 분리주의 일부가 이미페넴에 내성이라고 정확히 분류되지 않았다. 이 3곳의 검사실은 2가지 다른 자동화배양액 희석시스템을 이용하고 있었다.

바르투 박사는 “자동화시스템을 갖춘 검사실에서는 KPC 보유주 분류를 위해 한천확산법을 이용한 추가검사가 필요하다”고 말하고 “지금까지 KPC 보유 폐렴간균 대부분은 제3세대 세팔로스포린에 내성을 갖고 있다는 점에서 세팔로스포린 내성 장내세균에 대해서는 한천확산법을 통해 카바페넴 감수성을 확인해야 한다”고 말한다.

철저한 감염방어 노력에도 불구하고 뉴욕의 A병원과 B병원에서 병원감염이 발생했다. 2례는 입원 전에 거주했던 요양소에서 감염된 것으로 판단됐다. 실제로 모든 예가 중증 소모성 질환을 보였으며 최초 배양전에 여러 항균제를 투여받고 있었다.

이미페넴내성 폐렴간균혈증환자 22례 가운데 감염원을 요로, 정맥내카테터, 기도와 피부나 연부조직으로 분류할 수 있었던 환자도 있었다.

박사는 또 카바페넴내성 폐렴간균의 병원감염이 다른 C병원과D병원의 중환자실에서도 발생했다고 지적하고 이 2개 병원의 집중 치료단계에서 나타난 유병률을 조사했다.

이 조사에서는 36례 환자 중 14례(39%)에서 카바페넴내성 폐렴간균의 장관내 콜로니 형성이 관찰됐다. 이들 14례 중 12례는 과거 임상배양에서는 카바페넴내성 폐렴간균이 검출되지 않았다.

이러한 사실을 볼 때 향후 병원감염이 확대될 것임을 시사해 주고 있다. 이전에 녹농균과 Acinetobacter baumannii에 관해 다수의 원내 병원균에 카바페넴 내성균이 확인된 예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