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다발성경화증(MS)의 초기징후가 나타나는 환자를 대상으로 한 인터페론(IFN)β-1b의 시험결과가 제21회 유럽MS치료·연구위원회(ECTRIMS)/제10회 남·중앙·북미국 MS치료·연구위원회(ACTRIMS) 합동학회에서 보고됐다. 이번 학회에서 밝혀진 결과에 따르면 IFNβ-1b를 조기투여하면 MS의 진행을 억제시킬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진행 위험 50% 감소

BENEFIT(Betaferon짋/Betaseron짋 in newly emerging multiple sclerosis for initial treatment)라는 20개국 98개 시설이 참가한 IFN-β-1b 제III상 임상시험은 MS를 시사하는 초발 탈수(脫髓)증상을 보이고 전형적인 MRI소견을 가진 478명을 대상으로 IFNβ-1b 250㎍ 또는 플라세보를 격일로 2년간 피하투여한 시험이다.

그 결과, IFNβ-1b 치료군은 최초 에피소드로 구성된 증후군, 이른바 초기 MS(CIS)에서 임상적으로 MS로 확정진단되는(CD)MS로 진행할 위험이 플라세보군에 비해 50% 줄어든 것으로 밝혀졌다.

또한 IFNβ-1b치료군에서는 맥도널드 진단기준의 MS로 진행하는 것을 억제하는 효과가 2배 높았다.

특히 CDMS로의 진행을 억제하는 효과는 증상발현 징후가 작은 CIS환자에서 뚜렷했다. 한편 플라세보군에서는 CIS의 약 반수가 6개월 이내에, 85%가 2년 이내에 맥도널드 기준의 MS로 진행했다.

이같은 결과를 근거로 BENEFIT시험을 총괄한 바젤대학 신경학·임상신경면역학 루드비히 카포스(Ludwig Kappos) 교수는 “IFNβ-1b치료를 빨리할수록 치료성적이 좋아진다는 사실이 입증됐다”고 설명했다.

한편 MS환자를 대상으로 한 16년간의 장기추적시험에 대한 보고도 발표돼 IFNβ-1b에 의한 조기치료가 장기적으로 효과적이고 안전하다는 사실이 확인됐다.

옥스퍼드대학 임상신경학 조지 에버스(George Ebers)교수는 “IFNβ-1b치료를 조기에 시작했을 경우 효과가 장기간 지속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