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버지니아대학 다니엘 콕스(Daniel J. Cox)박사는 당뇨병환자는 고혈당이 되면 정신기능이 낮아진다고 Diabetes Care (2005;28;71-77)에 발표했다.

박사는 “당뇨병환자에서 나타나는 급성 고혈당은 양성 이벤트가 아니라 경도 인지장애와 관련한다. 인지장애로 인한 나쁜 영향을 최소화하려면 엄격한 혈당관리다. 당뇨병환자는 스스로 고혈당 징후에 주의하여 혈당치를 낮추는 대책을 세워야 한다”고 지적했다.

수학과 언어테스트 성적 낮아

이 연구에서는 1형과 2형 당뇨병 환자 모두 고혈당이 되면 수학과 언어에 관한 시험성적이 좋지 않았다.

고혈당에 동반하는 인지능감소와 오류증가 징후는 테스트를 받은 환자의 약 55%에서 나타났다. 특히 혈당치가 270mg/dL이상이 되면 일관적으로 나쁜 영향이 나타났다.

이번 연구는 총 3부로 구성돼 있다. 제1부는 성인 1형 당뇨병환자 105명(평균연령 37세, 평균 이환기간 20년), 제2부는 성인 2형 당뇨병환자 36명(평균연령 50세, 평균 이환기간 10년), 제3부는 성인 1형 당뇨병환자 91명(평균연령 39세, 평균이환기간 20년)을 대상으로 했다.

4주간의 시험기간중 환자는 여러 종류의 인지·운동관련 작업을 70회 테스트하고 그 결과를 기록했다. 휴대용 컴퓨터로 혈당치도 함께 측정했다.

고혈당은 1형과 2형당뇨병에서 모든 인지기능 저하(P<0.02)와 암산에서 뺄셈을 못하는 것과 관련이 있었다. 고혈당의 영향에는 개인차가 컸으며 약 50%환자에서 그 영향을 받고 있었다.

2형 당뇨병환자를 대상으로 한 제2부에서는 고혈당으로 인해 30초간 기억할 수 있는 단어수가 감소한다는 정신운동기능 저하가 나타났다.

또한 암산에서 뺄셈 속도가 느려지고 오답수가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주의력과 기억력 검사인 일정속도연속가산검사(PSAT)의 오답수도 증가했다.

탄수화물 대량섭취는 역효과


Cox 박사에 의하면 혈당치와 일상생활에서 나타나는 인지·운동기능은 비례관계가 아니라 270mg/dL 전후를 경계로 기능저하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

저혈당은 초기 인지기능 저하와 일관되게 나타났지만 오답수 증가와는 관련하지 않았다. 하지만 이번 연구에서 고혈당은 인지속도 저하나 오답수 증가 중 하나와 관련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인지기능의 유의한 저하와 오답수 증가 양쪽을 모두 보인 경우는 환자의 불과 25%정도였다. 이는 1형이나 2형당뇨병 모두 동일했다.

저혈당은 현기증이나 집중력부족을 일으키기 때문에 학교에서 시험이나 인지·감각기능에 관련하는 작업을 하기 전에 탄수화물을 많이 섭취하는 환자가 많다.

그러나 과식 후에는 고혈당이 되는 경우가 많아 오히려 역효과가 날 수 있다. 따라서 혈당치를 엄격하게 관리하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다.

저혈당이 인지·운동기능의 저하와 관련한다는 사실은 널리 알려져 있다.

고혈당이 인지기능에 미치는 악영향에는 개인에 따라 큰 차이를 보인다.

이번 시험에서도 역시 환자의 40% 이상에서는 인지기능에 미치는 고혈당의 악영향은 나타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