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구리병원 동시 개설
한양대의료원(원장 문 형)이 한양대병원과 한양대구리병원 신경정신과에 국내 처음으로 외상성 스트레스 클리닉을 개설했다.

지난 7일 본격적인 지료에 들어간 이 클리닉은 각종 사고, 육체 및 정신적 학대, 천재지변 등으로 인해 심한 두려움이나 무력감을 갖게 하는 외상적 사건에 의한 발생하는 정신질환에 대한 차별화된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클리닉에서는 PTSD(외상후 스트레스 장애)를 약물치료법을 비롯한 ''안구운동 민감소실 및 재처리 요법(Eye Movement Desensitization and Reprocessing, 이후 EMDR)''을 이용한 정신치료를 본격적으로 시술하는 것이 특징이다.

EMDR은 혁신적인 정신치료의 한 방법으로 장기노출치료와 함께 현재 미국에서 PTSD의 가장 효과적인 치료로 각광받고 있지만 장기노출치료에 비해서도 치료 기간이 두 배 이상 짧은 빠른 효과로 치료자와 환자의 만족도가 가장 높은 치료로 알려져 있다.

EMDR은 최근 구미에서는 PTSD에 대한 효과적인 치료로 각광받고 있으며 이번에 처음으로 국내에 소개됐다.

한편 이 클리닉에서는 「자동차 운전 모의장치(Driving simulator)」를 설치하여 가상현실을 이용한 교통사고 관련 PTSD 환자들에 대한 평가 및 치료도 시행할 예정이다.

한양대 신경정신과 양병환 교수는 『외상성 스트레스 및 교통사고에 대한 특화된 클리닉을 운영하고 있는 병원은 한양대의료원이 처음』이라고 말하고 『PTSD 환자들이 EMDR, 자동자 운전 모의장치 등 새로운 치료법으로 인해 고통에서 벗어나 생산적인 삶을 사는데 큰 도움을 줄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