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카로린스카 연구소(스웨덴·스토크 폼) 영양역학부의 수잔나 라르손(Susanna C. Larsson) 박사가 스웨덴 중부 남성 4만 5,850례를 추적관찰한 결과, 남성 당뇨병환자는 장암(腸癌) 발생위험이 높다고 밝혔다.

또한 결장 직장암의 발생률은 당뇨병군에서 49% 높다고 Diabetes Care (2005; 28: 1805-1807)에 발표했다.

인슐린 저항성과 관련

라르손 박사는 “이 지견은 고인슐린혈증 혹은 인슐린저항성 관련인자가 결장 직장암의 발생의 원인이라는 가설을 지지하는 것”이라고 말한다.

1형 당뇨병일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30세 전에 당뇨병을 일으킨 환자는 대상 집단에서 제외시켰다. 따라서 대상 집단의 당뇨병은 거의 모두가 2형 당뇨병이다.

6.2년간 추적관찰 동안 411례의 결장직장암이 발생했다. 내역을 보면 당뇨병력이 없는 경우는 26만 1,253인·년(person year) 중 342례, 당뇨병력는 2만 2,549인·년 중 69례였다.

당뇨병력이 없는 남성의 159례에 결장암(80례는 근위부결장암, 79례는 원위부결장암)이, 126례에 직장암이 발생했다.

한편 당뇨병력이 있는 남성의 31례에서는 결장암(18례가 근위결장암, 13례가 원위결장암)이, 30례에서 직장암이 발생했다.

연령을 보정한 위험비(RR)는 당뇨병력 있는 남성에서 결장암이 1.46, 근위부결장암이 1.61, 원위부결장암이 1.29, 직장암은 1.76이었다. 전결장암에 대한 RR는 1.45였다.

다변량분석에 의한 RR에 대해 보면, 당뇨병력 있는 남성에서는 결장암 1.53(근위부결장암 1.68, 원위부결장암 1.40)과 직장암이 1.79였다. 전체 결장직장암은 1.49였다.

다변량분석에는 신체 활동의 상황, body mass index(BMI), 허리둘레 등이 포함됐다.

박사는 “연령보정 분석과 다변량분석 결과, 모두 당뇨병이 결장 직장암을 유의하게 상승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한다.

남성 당뇨병환자는 결장 직장암의 상대적 빈도가 통계학적으로 유의하게 증가했다고 한다.

근위와 원위 대장암위험은 상승했지만 소견상에서는 유의차가 없었다.

대조 집단의 남성 비당뇨병 환자와 비교하면 당뇨병환자의 연령, 비만도, 흡연율, 아스피린의 사용 빈도가 높고 학업 성적은 낮았다. 게다가 운동량과 종합비타민제의 복용도 적었다.

당뇨병이 유무에 관계없이 과일, 야채, 유제품, 붉은 살코기 소비 경향에는 차이가 없었다.

고인슐린혈증도 발암에 기여

고인슐린혈증이 결장직장암 발생에 중요한 역할을 담당한다는 가설은 이번 연구의 공동 연구자인 하버드대학 보건학 에드워드 지오바누치(Edward Giovannucci) 박사에 의해 Cancer Causes Control (1995; 6: 164-179)에 발표되었다.

고혈당이나 고중성지방혈증 등의 인슐린저항성에 동반하는 인자 역시 결장직장암 발생에 관여한다는 가설도 있다.

이러한 관점에서 라르손 박사는 토론토대학 게일 맥퀀 아이센(Gail McKeown-Eyssen) 교수의 연구(Cancer Epidemiology, Biomarkers & Prevention 1994; 3: 687-695)를 참조했다.

이외에도 하버드대학 에스터 웨이(Ester K. Wei)박사가 실시한 최근의 전향적연구(Cancer Epidemiology, Biomarkers & Prevention 2005; 14: 850-855)에서는 고인슐린혈증과 고지혈증의 역학적 분포처럼 인슐린과 인슐린양 성장인자(IGF) I의 레벨을 조사했다.

3만 2,826례의 여성을 대상으로 실시된 이 증례대조연구에서는 10년 이상의 추적기간 중에 182례에서 결장직장암이 발생해 대조 350례에 상당했다.

그 결과 C펩타이드는 결장암과 미약하지만 비례관계가 있었으며 공복시 IGF 결합 단백질(IGFBP)-1은 반비례했다.

글리코 헤모글로빈 대 IGFBP-3 분자비는 결장암위험와 관련했다. 또 2개중 어떤게 높아져도 결장암위험은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당뇨병과 결장직장암의 역학적 관련에 대한 연구는 과거에도 있었지만 대상수가 적다는 등의 문제가 있었다고 라르손 박사는 지적했다.

박사는 결장직장암 부위에 대한 보고가 되지 않아 결과 지견에 모순이 있다고 지적한다.

예를 들면 하와이대학 암연구센터 로익 르 머찬드(Loic Le Marchand) 교수가 Cancer Research (1997; 57: 4787-4794)에 발표한 남녀 증례대조 연구에 의하면, 당뇨병력과 원위부결장암은 상관관계가 있었지만 근위부결장암과는 관련이 없었다.

교수는 결장직장암으로 진단된 1,192례(남성 698례, 여성 494례)에 듣기시험을 실시했다.

장기 인슐린치료와 관련

한편 당뇨병력이 있으면 근위부결장암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는 2가지 보고(Hu FB, et al. Journal of the National Cancer Institute 1999; 91: 542-547, Limburg PJ, et al. Cancer Epidemiology, Biomarkers & Prevention 2005; 14: 133-137)가 있다.
Hu박사는 암으로 진단된 여성 11만 8,403례의 집단을 정면으로 검토하여 892례의 신규 결장 직장암 환자를 기록했다.

림브르그(Lamburg) 박사는 3만 5,230례의 폐경여성 환자에서 870례의 결장직장암 발병례를 확인했다.

펜실베니아대학 주 자오 양(Yu-Xiao Yang) 박사가 실시한 2형 당뇨병환자의 후향적 증례 대조 연구(Gastroenterology 2004; 127: 1044-1050) 결과, 장기 인슐린치료와 결장직장암의 발생위험에 유의한 상관관계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연구에서는 2형 당뇨병환자 가운데 인슐린 사용자 3,160례, 비사용자 2만 1,758례를 대상으로 실시한 것으로 인슐린 치료에 의한 연간 위험 오즈비를 1.21로 산출하고 있다.

양 박사는 지역주민을 대상으로 한 2형 당뇨병과 결장직장암의 관련에 관한 연구(Clinical Gastroenterology and Hepatology 2005; 3: 587-594)를 최근 실시했지만, 라르손 박사의 연구에서는 인용되지 않았다.

이 연구에는 결장직장암환자(1만 447례)에 각각 대해 최대 10례의 대조를 두고 실시된 것이다.

 2형 당뇨병과 결장직장암 사이에는 남녀, 결장과 직장 각각 대해 상관관계가 나타났다.

영양 불균형도 한 요인

일부 역학적 연구에서도 고인슐린혈증, 고C펩타이드 농도와 결장직장암 위험의 상승에 상관관계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중 하나는 지오바누치 박사가 Journal of the National Cancer Institute (2004; 96: 546-553)에 발표한 남성에서의 혈장 C펩타이드와 결장직장암위험의 관련성을 전향적으로 검토한 것이다.

인용 문헌은 1997년에 하와이에서 르 머천드 교수가 실시한 연구로, 상당수의 일본·필리핀·중국 이민자를 대상으로 서구식 생활이 결장직장암 발생에 미치는 영향을 조사한 것이다.

교수는 “결론은 과거의 연구결과를 추가시험, 즉 미국으로 이주한 아시아인에서 1세대와 그 후 세대의 결장직장암위험이 증가하는 것으로 판명됐지만 이는 1세대와 그 후 세대에 결장 직장암위험에 변화는 없다는 사실에 근거하고 있다”고 말한다.

또 이 연구에서는 “고칼로리 섭취, 비만, 운동부족은 각각 독립적으로 결장직장암위험을 증가시켜 당뇨병과 마찬가지로 영양 불균형은 결장직장암을 증가시킨다”는 사실도 발견됐다.